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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류재철, 4대 미래 전략사업 육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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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류재철, 4대 미래 전략사업 육성 제시

2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각 사업부장 참석해 사업전략 공유
류재철 CEO,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 증명”
류재철 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24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류재철 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24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LG전자가 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CEO 자리에 오른 류 사장이 이사회까지 성공적으로 합류함으로 LG전자는 본격적인 류재철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사장은 4대 미래 전략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여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 실적과 올해 사업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공유했다. 류 사장을 비롯해 LG전자에서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백승태 HS사업본부장(사장)·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은석현 VS사업본부장(사장)·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 등은 투자자와 언론을 상대로 사업 운영 방향과 책임경영 의지를 다졌다.

류사장, 이사회에 성공적 합류…올해 전략 제시


(왼쪽부터) 백승태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형 VS사업본부장(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백승태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형 VS사업본부장(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류 사장은 “LG전자는 AI가 사업의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시에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이기도 하다”고 경영현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高)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기업간거래(B2B)·플랫폼·고객직접경험(D2X) 등 고수익 육성사업에 선택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의 전략적 육성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주력사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매출-이익-브랜드의 선순환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본질인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고객의 체감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 기능개선을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 제품을 적시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성능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프리미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제조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노력도 병행한다.

고수익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B2B·플랫폼·D2X 등 육성사업에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성장기회가 큰 북미 유니터리와 럽 히팅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전장사업은 인공지능 중심차량(AIDV) 솔루션 개발과 인포테인먼트·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합 모듈에 필요한 기술의 선제 확보에 주력해 미래수주기회 선점에 나선다.

웹OS(webOS) 기반 광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모수(母數)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온라인, 구독 등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D2X사업도 지속 강화한다.

4대 미래 전략사업 육성


류 사장은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AIDC 냉각솔루션·스마트팩토리·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로봇 타입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해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AI 가전을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생활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홈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관련 역량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은 공랭식 솔루션 외에도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을 포함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을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지능화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생산 공정을 혁신하는 고수익 B2B 솔루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4년 전담 사업조직을 설립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5000억원 규모 수주잔고도 확보했다.

AI홈은 세계 최고 수준 가전 경쟁력과 방대한 고객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외부 기기와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가정 내 공간에 맞춘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 솔루션 사업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전환(AX)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핵심 수단으로 정의하고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 30% 향상을 추진한다. 현재 AI 기반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 절감과 개발 일정 단축 등 제품 개발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벤치마킹해 영업·마케팅·생산 등 전사 차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의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