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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힘, 기업가치를 올린다] 구광모 회장 '선택과 집중' 전략…LG 성장판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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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힘, 기업가치를 올린다] 구광모 회장 '선택과 집중' 전략…LG 성장판 '재정비'

구 회장, AX 내부 속도 위해 임직원 독려
대외적으론 ABC전략 전개…AX와 맞물려 상생 효과 노려
체질개선 성과 위해 기존 사업과의 연계도 필요 조언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기점으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사업 개발과 경쟁력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로봇을 비롯해 반도체·전장·에너지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내부적으로 AI전환(AX)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빠른 AX를 위해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3월 개최된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AX를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 회장이 내부적으로 AX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 회장의 AX 우선 전략은 LG그룹의 체질 개선과 맞물려 있다. 대외적으로 이른바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본격화하면서 내부적으로 AX를 추진해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8년까지 국내에 투자되는 100조 원 중 절반인 50조 원을 ABC사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직접 현장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3월 말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버러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를 찾았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한 뒤 설립한 법인이다. ESS는 피지컬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4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 팔란티어의 앨릭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로봇 지능 개발 기업 스킬드AI의 디팍 파탁·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달 말에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CEO가 방한해 구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허사비스의 LG그룹 방문은 구 회장의 ABC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LG가 구 회장의 전략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 산업에서 이뤄온 성과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LG의 과제는 새로운 키워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강점과 미래 사업을 어떻게 연결하느냐”라면서 “가전·전장·배터리 등 실물 산업 기반을 미래 성장축과 결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LG의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점유율이 미래 사업 확장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면서 “피지컬 AI 경쟁에서 LG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기존 가전사업에서 확보한 시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