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 무대, 데이터센터서 PC·워크스테이션으로 확산
128GB 통합 메모리 탑재…D램 수요 확대 기대감
128GB 통합 메모리 탑재…D램 수요 확대 기대감
이미지 확대보기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PC용 AI 반도체 플랫폼 ‘RTX 스파크’를 공개하고 아수스, 델, HP,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MSI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기반으로 한 PC용 AI 플랫폼이다.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rm 기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대용량 통합 메모리를 결합해 개인 PC나 기업 내부 장비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의 PC 시장 진입은 침체된 PC 업계의 교체 수요 확보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PC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확산, 교체 주기 장기화 등으로 성장 정체가 이어져 왔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AI 기능이 기존 성능 개선 경쟁을 넘어 새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 카드가 될 수 있다.
시장 확산의 핵심은 메모리 탑재량 증가다. RTX 스파크 기반 제품은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일반 PC의 D램 탑재량이 통상 12~16GB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AI PC 한 대당 메모리 사용량이 기존보다 8~10배가량 늘어나는 구조다.
단말 내부에서 AI 모델을 구동하려면 대용량 메모리가 필수인 만큼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는 D램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 PC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지 않더라도 대당 메모리 탑재량이 올라가면 전체 D램 수요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생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D램 수요 저변 확대가 공통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로 D램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AI PC까지 탑재량 증가 흐름에 가세하면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D램 쇼티지 장기화가 두 회사 모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RTX 스파크와 유사한 대용량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기반의 AI PC용 반도체 시장이 확대될 경우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력을 기반으로 한 파운드리 수주 확대 기회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PC 시장 진입을 단순한 제품군 확대가 아니라 AI 생태계의 전방위적 저변 확대로 보고 있다.
AI 구동 축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개인 단말과 사내 장비로 확산되면서, 그간 HBM에 쏠렸던 반도체 수혜 범위도 D램과 SSD 같은 메모리, 저장장치 시장 전반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