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뛰면 증편도 부담…외형 성장보다 승객당 수익 관리 필요
프리미엄 좌석부터 수하물·기내식까지 기본운임 밖 수익원 확대
프리미엄 좌석부터 수하물·기내식까지 기본운임 밖 수익원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좌석 등급을 세분화하며 상위 등급 좌석을 늘리고, 좌석 지정·수하물·기내식 등 유료 부가서비스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객단가에 주목하는 것은 항공편을 추가로 띄울 때마다 반영되는 연료비와 같은 변동비가 급등하면 추가 운항이 오히려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치솟았던 지난 4~5월, 국내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에 나선 바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지난 6월 발표한 ‘글로벌 항공운송 전망’ 보고서에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해 항공사들이 외형 성장보다 수익률을 우선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으며, 부가 서비스 관련 수익도 올해 1650억달러로 전년보다 12.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석 36석을 갖춘 B787-10을 오는 2027년까지 총 20대로 늘리는 한편, 지난해에는 B777-300ER 11대를 개조해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 사이에 프리미엄석을 신설했다. 일반석에서는 엑스트라 레그룸과 프런트 존 등 유료 좌석과 초과 수하물 사전 구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좌석을 세분화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은 앞좌석과 비상구석, 선호좌석 등을 구분해 좌석별로 다른 요금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파라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별도 좌석 상품이나 클래스를 운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좌석 지정과 추가 수하물, 기내식 등 부가서비스 판매는 국내 항공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개별 서비스를 따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부가 서비스를 묶은 번들 상품을 내놓는 항공사도 늘면서 기본운임 외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항공사는 운임을 즉시 올리기 어렵지만 연료비는 곧바로 증가해 비용과 수익 간 시차가 발생한다”며 “따라서 단순히 승객 수를 늘리기보다 승객 1인당 수익을 높여 비용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