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기자 시승기] "대체 불가한 존재감"...578마력 궁극의 전기차 'GMC 허머EV SUV'

글로벌이코노믹

[최기자 시승기] "대체 불가한 존재감"...578마력 궁극의 전기차 'GMC 허머EV SUV'

- 시선 사로잡는 독보적인 유니크 디자인...13.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티맵까지 탑재
- '슈퍼크루즈'와 에어 서스펜션이 빚어낸 온·오프로드 반전 매력
- 4륜 조향으로 큰 차체가 무색한 기동성에 도심 주행도 탁월
- 크랩워크·킹크랩 모드로 험로 씹어먹는 오프로드 성능
- 1회 충전 주행거리 512km의 넉넉한 효율성까지 갖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과거 험지를 거침없이 누비던 근육질의 터프한 SUV가 최첨단 전동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얹고 새롭게 부활했다. 주인공은 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GMC가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 전기 SUV '허머EV SUV'다. 국내에는 5인승 SUV 형태의 '2X'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세련된 시멘트빛 컬러의 거대한 덩치는 도로 위에서 모든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는다. 허머EV SUV를 타고 서울과 용인 도심을 거쳐 충남 태안까지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진가를 확인해 봤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허머EV SUV의 내외장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먼저 전장 5,245mm, 전폭 2,195mm, 전고 1,990mm, 휠베이스 3,218mm의 웅장한 차체가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시승차는 이른바 시멘트 컬러로 불리는 '미티어라이트 메탈릭(Meteorite Metallic)' 컬러가 입혀져 묵직하면서 세련된 느낌이 차량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전면부는 과거 모델들의 유산을 계승한 볼드하고 강인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오버행과 높은 차체, 넓은 스탠스는 험로 주행에서 요구되는 접근성과 안정감을 고려한 구성이다. 전기차답게 전면 보닛은 '파워 eTrunk™(e트렁크)'로 불리는 프렁크가 마련됐고, 약 319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탈착 가능한 스카이 패널과 다양한 장비를 수납할 수 있으며, 조명과 4개의 고정 장치를 갖춰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 및 야간 적재 상황 모두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또 좌우가 연결된 커넥티드 주간주행등(DRL) 조명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고, LED 헤드램프는 차체가 전면 범퍼에 자리했다. 범퍼 하단에는 묵직한 은빛 스키드 플레이트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좌우에 장착된 블랙 토우 후크 등은 실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적용됐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측면부는 압도적인 전고와 볼륨감 넘치는 펜더 라인이 정통 오프로더의 듬직한 스탠스를 완성한다. 대형 차체임에도 직선 위주의 캐릭터 라인을 적절히 배치해 둔탁한 느낌 없이 다이내믹한 비율을 뽐낸다. 아울러 22인치 프리미엄 피니시 알로이 휠과 고강도 알루미늄 사이드 스텝이 적용돼 세련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후면부는 입체적인 그래픽의 세로형 테일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된 스윙 타입 테일게이트는 오프로드 차량 특유의 투박한 멋을 더해준다. 리어범퍼도 전면과 통일감을 강조한 볼드한 디자인과 더불어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짧은 오버행으로 탈출각도 충분히 확보했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이어서 실내도 외관 못지 않은 매력이 눈길을 끈다. 두툼한 도어를 열면 브라운 계열 가죽 시트와 블랙 투톤으로 이뤄진 '스텔스 이클립스(Stealth Eclipse)' 컬러 인테리어가 탑승자를 반긴다. 터프한 외관과 상반되는 차분한 라운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운전석에는 11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가 배치됐고,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3.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티맵 오토(TMAP Auto)와 누구 오토(NUGU Auto)로 구성된 TMAP(티맵)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또 GM의 커넥티드 서비스인 온스타(OnStar®)가 더해져 원격 시동과 배터리 상태를 포함한 차량 정보 확인, OTA(Over-the-Air) 업데이트 등 다양한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5인승 레이아웃으로 2열 공간도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한다. 탁월한 해상력을 자랑하는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귀를 즐겁게 하며, 머리 위 탈착식 루프 패널인 '인피니티 루프(Infinity Roof)'는 탈착식 스카이 패널 4개와 프런트 I-Bar로 구성된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특히, 투명 스카이 패널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면서 실내로 빛이 투과돼 한층 넓은 개방감을 주고, 스카이 패널을 탈착하면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오픈 에어링의 자유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또한 2열 폴딩 시 최대 2,316리터까지 늘어나는 적재공간은 일상적인 짐은 물론 캠핑 장비를 싣기에도 부족함 없어 장거리 '차박'이나 어드벤처 활동에 제격이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허머EV SUV의 파워트레인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 기반의 듀얼 모터 eAWD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578마력, 최대토크 84.6kg.m의 막강한 힘을 네 바퀴로 쏟아낸다. 또 170kWh 대용량 배터리를 품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12km에 달하는데, 차체 디자인과 무게를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 물론, 실제 주행거리는 주행 조건에 따라 늘어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800V 전기 시스템 기반 최대 300kW급 D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스트레스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서울과 용인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를 타고 태안까지 주행하는 코스는 이 차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578마력의 폭발하는 출력이 육중한 차체를 제법 빠르고 묵직하게 밀어붙인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단연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승차감이다. 꽉 막힌 저속 구간은 물론 고속 항속 시에도 노면의 요철을 부드럽게 지워내며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선사한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덩치가 크고 무게중심이 높은 탓에 고속도로에서 급차선을 변경하거나 코너를 빠르게 탈출할 때 다소 롤링(좌우 쏠림)이 발생하긴 하지만,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이 기민하게 개입해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 허머 EV는 오프로드, 터레인, 견인/운반, 노멀, 마이 모드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도로 상황과 주행 목적에 맞춰 차량 설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각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무엇보다 백미는 주행 편의성이다.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 덕분에 좁은 도심이나 유턴 구간에서 거체 대비 회전 반경이 놀라울 정도로 짧게 느껴질 만큼 민첩하게 움직인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GM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켜면 차선 자동 변경까지 지원하는 안정적인 반자율주행을 누릴 수 있어 피로도가 대폭 줄어든다.

오프로드 전용 기믹들도 흥미롭다. 험로 진입 시 차체를 약 149mm 높여주는 '익스트랙트 모드(Extract)'를 비롯해 저속 주행 시 뒷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대각선 이동을 돕는 '크랩워크(CrabWalk)', 차량 앞쪽을 축 삼아 드리프트 하듯 회전하는 '킹크랩 모드(King Crab)'까지 갖춰 오프로드 돌파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MC '허머EV SUV 2X'. 사진=최태인 기자

GMC 허머EV SUV는 투박하고 마초같은 오프로드 DNA에 가장 진보한 전동화 기술과 럭셔리 라운지의 편안함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궁극의 럭셔리 장난감이다. 국내에선 2억 4657만 원(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이라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표를 달았지만, 압도하는 하차감과 성능을 모두 소유하고 싶다면 이 차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다.


최태인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