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 4분기 감편 등 운항 계획 재조정
아메리칸항공 4분기 연료비 추가 부담만 10억 달러 추산…주가 한 달 새 최대 15% 하락
글로벌 고유가 지속 시 한국 항공사 유류할증료 상승과 실적 압박 가능성
아메리칸항공 4분기 연료비 추가 부담만 10억 달러 추산…주가 한 달 새 최대 15% 하락
글로벌 고유가 지속 시 한국 항공사 유류할증료 상승과 실적 압박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각) 항공사 경영진이 모건스탠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여객 수요가 유지됨에도 수익성을 방어하고자 비수익 노선 감편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서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한국 항공업계 역시 유류비 부담 가중과 유류할증료 인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연료비 갤런당 1달러 급등…4분기 추가 부담 10억 달러
아메리칸항공 데번 메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전망치와 비교해 4분기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약 1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비즈니스는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센트 오를 때마다 분기 비용이 약 1000만 달러(약 136억 8600만 원) 증가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4분기에만 약 10억 달러(약 1조 3686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비용 방어를 위해 4분기 말 운항 공급량을 직접 조정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마이클 레스킨 CFO 역시 수익성이 떨어진 12월 운항 예정 편수 일부를 취소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2027년까지 추가 감편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 톰 독시 CFO도 당초 전년 대비 2~3% 수준으로 계획했던 2026년 공급량 증가 폭을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점유율보다 현금 흐름…주가는 한 달 새 15% 하락
프리미엄과 이코노미, 국내선과 국제선 전반에서 강한 수요가 이어져 상승한 연료비의 상당 부분을 요금으로 회수했다는 설명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레스킨 CFO는 "시장 점유율 극대화가 아닌 수익성과 잉여현금 흐름 창출을 최우선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독시 CFO 역시 가을철 매출이 기대를 상회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되며 이번 달 중순 기준 지난 한 달간 아메리칸항공(-14%), 유나이티드항공(-15%), 사우스웨스트항공(-11%)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항공업계 파급 경로와 전망
미국 항공사들의 감편과 고유가 여파는 한국 항공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와 유류비를 산정한다.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므로 항공유 가격 상승은 실적에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한항공의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약 3100만 달러(약 424억 원)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고유가가 2026년 4분기 동안 지속될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 반영 시차 때문에 단기 영업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항공시장은 당분간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노선 재편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 압력을 요금 인상과 기재 효율화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