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4분기 기업용 SSD 가격 상승세 지속…북미 AI 수요에 물량 부족

글로벌이코노믹

4분기 기업용 SSD 가격 상승세 지속…북미 AI 수요에 물량 부족

CSP, 2주 만에 SSD 수요 전망 상향…고성능·보급형 제품 모두 강세
中서는 딥시크發 QLC SSD 수요 확대…"에이전트형 AI가 성장 동력"
기업용 SSD 저장용량 중 쿼드레벨셀(QLC) 낸드 비중 추이. 2022~2023년 9%에 머물던 QLC 비중은 2024~2025년 17%로 올라섰고, 올해 18%에 이어 내년에는 38%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트렌드포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업용 SSD 저장용량 중 쿼드레벨셀(QLC) 낸드 비중 추이. 2022~2023년 9%에 머물던 QLC 비중은 2024~2025년 17%로 올라섰고, 올해 18%에 이어 내년에는 38%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트렌드포스
미국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4분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미국 CSP들이 최근 2주 동안 기업용 SSD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주요 CSP들이 기업용 SSD 구축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SSD를 적용하면서 나타난 변화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요 증가는 고성능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용 효율성과 용량이 뛰어난 쿼드레벨셀(QLC) 제품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구매 추세를 볼 때 올해 4분기 기업용 SSD 총 주문량이 3분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이 기업 시장에서 용량 배분과 가격 책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용 SSD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북미의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부터 중국의 KV 캐시 오프로딩(key-value cache offloading·모델이 연산 중 활용하는 데이터를 메모리가 아닌 별도 저장장치로 옮겨 처리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AI 애플리케이션이 확장·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용 SSD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이 초기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에 집중되던 데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인 AI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트형 AI 시스템이 점점 더 보편화되면서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검색 및 캐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QLC 스토리지는 높은 용량과 비용 효율성을 겸비해 대용량의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적합해, 벡터 데이터베이스(AI가 검색·비교에 활용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도 널리 채택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앞으로 에이전트형 AI의 확산에 따라 북미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QLC 기업용 SSD의 보급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AI 기업 딥시크를 중심으로 한 AI 아키텍처들이 KV 캐시 오프로딩을 위해 고용량 QLC 기업용 SSD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밝혔다. 이런 아키텍처는 캐시된 데이터를 메모리에서 고속·고용량 QLC 기업용 SSD로 선택적으로 옮김으로써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이 같은 방식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QLC 기업용 SSD의 보급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