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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조 넘어 사업 넓히는 태양광 3사…”전력 공급 안정성·기술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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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조 넘어 사업 넓히는 태양광 3사…”전력 공급 안정성·기술 확보가 관건”

OCI에너지, 발전소 보유·운영으로 장기 수익 확보…2030년 운영자산 2GW 목표
한화큐셀, MS와 신규 전력자원 개발·VPP 구축 검토…전력솔루션 협력 확대
HD현대에너지솔루션, 중대형 인버터 국산화 추진…중국산 의존도 낮추고 EPC 경쟁력 강화
한화큐셀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조성 중인 태양광·ESS 복합단지 ‘아틀라스 에너지 파크’.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조성 중인 태양광·ESS 복합단지 ‘아틀라스 에너지 파크’. 사진=한화큐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수요가 늘면서 국내 주요 태양광 기업들이 기존 개발·제조 영역을 넘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태양광 기업들은 기존 주력사업과 연계해 발전소 운영과 전력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거나 핵심 장비의 자체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와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OCI에너지는 개발·매각 중심의 사업모델에 발전소 보유·운영을 더하며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일(현지시각) 아라바파워와 미국 텍사스주에서 260메가와트(MW) 규모 선로퍼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OCI에너지는 내년 상업운전 이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운영자산을 2기가와트(GW)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매각으로 얻는 수익에 준공 이후 전력 판매 수익을 더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모듈·시공 공급에서 전력솔루션으로 고객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할 신규 발전자원과 유연성 자원 개발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논의하는 방식은 MS가 운영에 필요한 전력 비용을 부담하고 한화큐셀이 새로운 전력설비를 개발·건설해 MS나 지역 전력회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데이터센터 증설에 맞춰 전력 공급 능력도 늘려 지역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가정·상업용 배터리를 통합 관리해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활용하는 가상발전소(VPP) 구축도 검토한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태양광은 간헐성이 있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려면 배터리나 VPP 등 보완 설비가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이를 뒷받침할 기술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핵심 기자재의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인버터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용 중대형 스트링 인버터 자체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인버터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직류 전기를 교류로 바꾸는 핵심 장비다. 회사는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중대형 제품을 국산화해 셀·모듈과 패키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유지보수(O&M) 사업에 연계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버터 국산화는 공급망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자체 제품을 확보하면 외부 조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국산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는 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미국이 보안 등을 이유로 중국산 설비를 제한하면서 국내 기업에 기회가 생겼다”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중국산 인버터를 대체할 시장이 있다고 보고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태양광 기업들의 경쟁력은 전력수요와 정책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수요처가 요구하는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는 역량이 장기적인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