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수요 2027년 62%·2028년 69% 증가 예상
D램 공급 증가는 수요 못 따라…주가 1년 새 551% 상승
D램 공급 증가는 수요 못 따라…주가 1년 새 551%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각)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월가의 관심이 향후 실적 전망에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능력을 크게 웃돌면서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의 2027회계연도 매출과 이익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의 실적과 회사가 내놓을 향후 전망을 통해 최근의 가파른 메모리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막 시작된 마이크론의 2027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90% 증가한 2475억달러(약 337조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158.93달러(약 21만6500원)로 1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실적 눈높이도 최근 계속 높아지고 있다.
◇HBM 수요 급증…웨이퍼 공급 압박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기대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HBM 수요 급증이 있다.
HBM은 일반 D램보다 훨씬 많은 웨이퍼 생산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HBM 생산이 늘어날수록 전체 D램 공급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모틀리풀은 HBM이 일반 D램보다 웨이퍼 생산능력을 약 3배 더 많이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HBM 비트 수요가 2027년 전년 대비 62% 증가한 뒤 2028년에는 다시 6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는 전체 D램 수요가 2027년 30%, 2028년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D램 공급 증가율은 각각 19%,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능력 확충을 크게 앞지르면서 현재의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실적보다 향후 전망에 관심
모틀리풀에 따르면 시장의 관심은 마이크론이 30일 발표할 4분기 실적뿐 아니라 새 회계연도 전망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치로 500억달러 안팎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실제 실적이 회사 전망을 얼마나 충족하는지와 함께 HBM과 D램 수급, 가격 흐름에 대해 경영진이 어떤 전망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메모리시장을 이끄는 주요 업체 가운데 하나다. 다른 두 업체보다 회계연도가 빨라 실적 발표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
이번 발표 역시 최근 급등한 메모리 가격과 AI용 반도체 수요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 주가 1년 새 551% 상승
강한 메모리 업황 기대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1년간 5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15% 올랐다.
마이크론은 이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5배 수준이라고 모틀리풀은 전했다.
모틀리풀은 강한 HBM 수요와 제한적인 D램 공급 증가가 마이크론의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는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모틀리풀의 투자 분석으로, 실제 주가 향방은 30일 발표될 실적과 회사의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기록적인 성장 자체보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마이크론이 다시 충족할 수 있느냐에 있다. 특히 2027년과 2028년에도 HBM과 D램 수요가 공급 증가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 주문과 가격 흐름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메모리 업황을 판단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