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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파트용 히트펌프 내년까지 기반 구축…2028년 전국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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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파트용 히트펌프 내년까지 기반 구축…2028년 전국 보급

냉방·바닥난방·온수를 실외기 한 대로…K-GX 국민보고회서 공급 계획 발표
정부 '2035년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 목표에 맞춰 2030년부터 해외 확대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용 히트펌프 'EHS 올인원'을 내년까지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2028년부터 전국 단위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추진하는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춘 것이다. 난방 전기화는 가스보일러 대신 전기로 작동하는 히트펌프로 집을 데우자는 것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중의 열을 끌어와 냉난방과 온수를 만드는 장치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t(톤)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단독주택 등에 대한 지원이 먼저 이뤄지고 있고,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으로 보급을 넓히기 위한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에어컨 같은 공기 냉방, 바닥난방, 온수 공급을 모두 해결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실외기를 놓을 공간이 좁은 아파트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대형 빌딩의 냉난방 설비에 주로 쓰이던 '열회수' 기술도 넣었다. 여름에 냉방을 하면서 밖으로 내보내던 열을 모아 온수를 데우는 데 다시 쓰는 방식으로, 온수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앱 '스마트싱스'로 냉난방과 온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해 가구별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는 기능도 넓힐 계획이다.

일정은 단계별로 짜여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사업을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무탄소 주거 혁신을 위한 아파트용 냉난방 히트펌프 제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내놓기 전에 현장 실증을 하고 있다.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제 거주 단독주택에서 성능,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을 검증하는 중이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는 아파트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전력 소비량과 운전 소음 등을 측정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와는 평형별 냉난방 수요, 온수 공급량, 실외기실 규격 등을 반영한 설계·시공 표준을 만들어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건설사와 협력해 설치뿐 아니라 유지보수 체계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공급 기반을 갖추는 과정에서 국내 생산 설비 투자를 늘리고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중소 협력사와 부품 제조사와의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원 CS 아카데미에는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마련해 배관 시공, 설치, 시운전, 사후 관리 교육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협력사와 전문 엔지니어를 키우고 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