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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OLED 시대…삼성D 67% 독주, LGD는 '플립'으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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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OLED 시대…삼성D 67% 독주, LGD는 '플립'으로 추격

카운터포인트 "노트북 OLED 출하량 올해 50%·내년 24% 증가 전망"
삼성D 맥북프로 패널 단독 공급…LGD는 2029년 맥북 에어 공급망 도전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맥북프로를 공개한 뒤, 참석자들이 터치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맥북프로를 공개한 뒤, 참석자들이 터치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맥북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하면서 노트북용 OLED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맥북 에어' 공급을 겨냥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노트북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50%, 내년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3% 줄어들 전망이지만, OLED와 미니LED를 포함한 고성능 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히려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나란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애플의 OLED 채택과 프리미엄 AI PC 수요가 단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효율성과 패널 수명, 생산 규모의 개선이 2030년까지 더 폭넓은 채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확대의 계기는 애플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맥북프로다. 애플은 14인치와 16인치 맥북프로에 처음으로 터치 기능을 갖춘 OLED 화면을 적용했다. 그동안 맥북프로는 LCD 뒤에 작은 LED 수천 개를 깐 미니LED 화면을 써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신형 맥북프로 출하량이 내년 120만~1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8.6세대 OLED 라인에서 이 맥북프로용 패널을 전량 생산해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 라인(A6)의 1단계 설비는 애플 전용이며, 맥북프로는 삼성디스플레이 8.6세대 OLED 라인에서 처음 양산되는 제품이다.

트렌드포스는 맥북프로 패널은 사양이 까다로워 원가와 수율(양품 비율)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후발 업체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노트북 OLED 점유율은 67%였다.

LG디스플레이의 같은 기간 점유율은 2.6%에 그쳤다.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TCL CSOT가 2029년 출시가 예상되는 OLED 맥북 에어용 패널 공급망 진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신규 투자 대신 기술로 원가를 낮추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가 지난달 공개한 '플립(FLiPP)'은 미세금속마스크(FMM)를 쓰지 않는 OLED 화소 형성 기술이다. FMM은 화소 자리에만 발광 물질을 입히도록 구멍을 뚫어 놓은 얇은 금속판이다. 플립은 이 마스크 없이 기판 전체에 적·녹·청(RGB) 물질을 입히고 보호막을 씌운 뒤, 필요 없는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 화소를 만든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과 모니터 등 IT 제품군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플립은 아직 기술 개발 단계로, 양산 시점은 고객사와 협의해 정할 계획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플립을 도입하면 저희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제품군 사이즈, 인치, 전압에 상관없이 생산이 가능하다"며 "8.6세대의 신규 대규모 투자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입해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원가 경쟁력도 앞세웠다. 회사는 FMM 제작과 관리, 불량 처리에 드는 고정비가 모델당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조흥렬 LG디스플레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담당 상무는 "'기존 FMM 방식보다는 확실히 싸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신형 맥북프로의 출고가가 14인치 기준 미국 2899달러부터로 높은 데다 기존 미니LED 모델도 함께 판매돼 초기 교체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 출고가는 479만 원부터다. 신형 맥북프로는 오는 6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