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서 14일 열린 '제54회 체육의 날 행사'에서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가 대한민국 체육상 대통령상을, '피겨여왕' 김연아는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는 등 스포츠 증진에 힘쓴 체육인들이 그 동안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인정 받는 날이기도 하다.
생활 체육은 어느덧 사회인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땀방울을 흘리다 보면 누군가에는 못 다 이룬 꿈을, 누군가에는 건강을, 누군가에는 즐거움을 되찾게 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는 업무와 학업, 집안일 등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일탈의 대상인 셈이다. 아주 건강한 일탈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주말에 하는 것도 모자라 평일 저녁에도 생활 체육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이 택한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그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기에 미소 머금은 얼굴로 관중 하나 없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러브 올
국내에 약 150만 명 이상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탁구는 지금도 전국 단위의 동호인 대회가 열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 체육이다. 투믹스에서 시즌1이 완결된 '러브 올'은 주니어 탁구 랭킹 1위였으나 한 순간에 추락해버린 고교생 김봉석이 만년 꼴찌 탁구부에 들어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탁구 웹툰이다. 작가는 실제로 생활 체육으로 탁구를 즐기다가 탁구를 소재로 한 웹툰을 그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직접 전국 고교 탁구 대회를 취재했고 그 흔적이 작품 곳곳에 그대로 드러난다. 만화적 과장은 있지만 실제 선수들이 구사하는 기술과 이론을 자세히 설명해 탁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테이블 위의 러시안룰렛이라고도 표현되는 탁구 시합 장면을 적절한 판타지를 섞어 마치 액션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연출이 일품이다.
윈드브레이커
과거엔 자전거가 대체 교통 수단으로 쓰였다면, 이제는 고급 생활 체육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약 1000만 명 이상의 자전거 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그 중에서도 도심 속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회 인구도 굉장히 많다. 지금은 라이딩 전용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는 동호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윈드브레이커'는 이런 스트릿라이딩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단순히 도로 위를 달리는 것으로만 보이는 스트릿라이딩의 세계를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다운힐, 업힐 등의 코스 종류부터 자전거 종류, 소재의 차이 등 이론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표현한 데다가 스트릿라이딩 크루들의 세계를 세련되게 묘사함으로써 연재 기간이 4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은 이 웹툰이 자전거라는 소재로 청춘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자전거로 서로의 실력과 장비를 겨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있는 청춘이란 이름의 젊음과 사랑을 완벽하게 녹아냈다. 그러니 자전거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웹툰에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퍼펙트 게임
이미지 확대보기투믹스 대표 김성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