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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증시 외국인 투자 유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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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증시 외국인 투자 유지 조건

한국 경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경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67% 늘어난데다 선박·디스플레이·컴퓨터 등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대중 수출이 회복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그린북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치)가 0.4%나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나 산업생산 지표를 보면 경기 저점을 벗어난 게 틀림없다.
IMF도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작년보다 0.8%p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시 경제 지표 호전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인 것이다.

3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은 12조원 규모다. 지난해 1년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와 맞먹는 액수다.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33.7%다. 지난해 말보다 1%p 높아진 수치다.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이 대부분이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도 일본처럼 지속적이고 강력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일본의 금리정책 전환도 외국인의 한국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기 전에 환차익 실현을 위해 일본 주식을 팔고 한국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를 늘리려면 조건이 있다. 우선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해결해야 한다.

3%대를 들락거리는 물가는 시급한 해결과제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다. 특히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 먹거리 물가가 문제다. 총선 정국에서 물가 오름세 심리를 꺾기도 힘들다.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바닥을 기는 이유다. 밸류업에 알맹이를 채우는 노력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에 필수 요소다. 외국인 투자를 막는 각종 증시 규제도 없애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