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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선거 여론조사의 맹점과 기관의 신뢰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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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선거 여론조사의 맹점과 기관의 신뢰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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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선거전이 마무리 되고 본 투표만 남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총선 결과 예측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엇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 접전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1.3%에 이를 정도로 사전 투표 열기가 높았는데 이것이 본 투표까지 이어질 것 인지가 가장 핵심이다.

여당이 선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우세 지역인 대구경북(TK)와 야당 우세 지역인 호남, 여론 조사 격차가 20%정도 벌어지는 지역을 제외 하고는 본 투표에서 여당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실제 역대 최대 비례 정당이 나왔고 과거와 못지 않은 치열한 선거전이기에 2016년 총선 투표율인 58%는 상회 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불어 민주당이 71.3%를 예측한 것같이 2020년 투표율인 66.2%을 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투표율에 관한 속설 중 투표율이 높을 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다.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은 야당에 유리하지만 사전투표 보다 본 투표에서 앞서는 보수층 지지자들이 본 투표장에 많이 나올 경우 여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현재 사전 투표율을 놓고 민주당이 제시한 71.3% 까지 올라가면 오히려 혼전 지역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비례 포함 120석 이상 얻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1대 총선의 투표율 예상은 각종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면 예측하면 67.7%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단순 기계적으로 분석해 높은 사전 투표율과 여론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층을 감안하고 비례정당이 많이 나왔고 정권 심판론이 우세 하기에 더불어민주당 계산처럼 70%가 넘는 것으로 예측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 면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기성 정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아 투표 포기층도 적지 않기에 아주 높은 투표율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별 투표율도 중요한데, 경합지역에서 65%를 넘지 못하면 야당의 압승이 예측된다. 반면, 70%를 넘으면 여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만약 투표율이 67~68%에 머물 경우 서울 양천갑,용산,동대문을,중구성동을,광진갑,동작을 지역과 경기 안성,오산, 이천여주양평,충청 경합지역과 부산경남 경합 지역에서 접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야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된다.맹점도 존재 하기 때문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들쭉날쭉인것과 조사시간에 따라 지지율이 차이가 나고 설문 문항차이에도 조사 결과가 차이가 나는 만큼 무조건 여론 조사를 신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투표 임박해서 결정하는 투표층과 여론조사에 잘 잡히지 않은 부동층과 샤이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는 실제 보다 낮게 표집 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득표력 있는 3지대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의도였건,의도지 않았던 간에 오히려 불리한 환경이 형성됐다고 본다.

만약 실제 득표가 여론 조사 보다 높게 나온다면 이는 득표력이 있는 3지대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오히려 언더독 효과를 받을 정도로 불리한 상황의 환경에서 선거 운동을 해왔다는 것을 방증하게 된다. 이는 기존 여론조사들의 착시로 손해를 본 것이기에 시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맹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활용되는 여론 조사이기에 더욱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는 여론조사 등은 여심위에서 더욱 강하게 제재를 해야 한다. 아울러 획일적인 통제가 아닌 여론조사 업체들의 자율성을 좀 더 인정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최종호 정치 전략가·에프엠위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