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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예사롭지 않은 ‘가장 더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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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예사롭지 않은 ‘가장 더운 여름’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경고가 나왔다.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경고가 나왔다.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사진=AFP/연합뉴스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선전의 물 폭풍 등 세계 각지의 기상 재해도 잇따르고 있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45도 상승한 상태다.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파리기후협정에서 내세운 목표치는 1.5도 이내다. 금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3도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해를 피하려면 탈(脫)화석연료 정책에 속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석탄 소비는 줄지 않는 추세다.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석탄발전은 오히려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대신 석탄발전을 늘린 결과다.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글로벌 전체의 30% 정도다. 지난해 6월 기록한 베이징 최고기온 41.1도는 전력 생산의 50%를 석탄발전에 의존한 결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를 보면 인도의 석탄 수요도 증가세다.

인도네시아도 세계 5대 석탄 소비국 반열에 올랐다. 일본의 석탄발전 비중도 30%를 넘긴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석탄발전 비중이 5%p 올라갔다.
선진국도 값싸고 채굴이 용이한 석탄발전을 배제하기 힘든 구조다. 미국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통계를 보면 세계 고효율 석탄 화력설비는 증가세다. 문제는 첨단 설비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CO2 배출 증가는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엘니뇨 현상도 심각하다.

높은 대기와 수면 온도로 인한 각종 재난과 재해를 피하기 힘든 구조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90% 넘는 해역에서 해양 월파(越波)가 발생했을 정도다.

해답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데 있다. 영국 엠버사 데이터를 보면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00년에서 2022년 사이 3배로 늘었다. 최근 10년간 1.8배 증가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전기의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처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