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멈췄던 외국인 관광이 본격 재개된 모습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기록 달성의 관건은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범 사업의 성공 여부다. 정부의 중국 관광객 유치 목표는 536만 명 수준이다.
한국은행 조사 자료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늘어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이 0.08% 늘어날 전망이다. 약 2조4000억 원의 관광 수입이 늘어나는 셈이다.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전에 중국인 입국자 수는 연간 615만 명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2월 중국인 무비자 정책으로 관광객을 124%나 늘린 사례도 있다.
특히 외국인의 의료관광 수요는 많다. 의료 서비스를 연계하면 2조원 규모의 소비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게 한국관광공사의 분석이다. 올 1분기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35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액은 1조2440억 원 규모다. 여기에 한국 문화 체험을 가미하는 등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하면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의 발길도 잡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2011년 이후 추진하는 관광 벤처 사업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그동안 884억원의 예산을 들여 1698개의 관광 벤처를 발굴한 실적이 있어서다. 4700여 개의 일자리도 만들었다.
올해 4개월간 일본으로 816만 명이 떠났고, 중국으로도 479만 명이 여행을 갔다.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관광상품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