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IMF 위기 당시의 27.8%나 코로나 19 최악시기였던 2021년의 20.3%보다 나쁜 수치다. 국세통계 포털을 보면 2023년 폐업한 사업자는 98만6000명이다.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다. 2021년보다 10만100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폐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을 게 분명하다. 폐업 업종을 봐도 소매업(27만7000명) 서비스업(21만8000명) 음식업(15만8000명) 순이다. 이른바 길거리 경기를 대표하는 업종들이다.
국세청 자료 기준으로 월수입이 1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는 2023년 기준 922만185명이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약 75.7%에 해당한다. 게다가 월 소득 100만 원 이하인 개인사업자가 4년 사이 300만 명이나 더 늘었다. 서민의 살림살이가 생각보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비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 0.46%에 비하면 26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게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을 1.88%로 2012년 이후 장기 평균치(1.39%)보다 높게 끌어올린 요인이다.
기업 전체의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1분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2.84%로 전 분기(2.29%)보다 0.55%p나 상승했다. 내수경기 침체에다 트럼프 발 관세 정책과 중동지역 불확실성 등 수출여건도 나쁘다.
기업대출 가운데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상환하지 못한 여신비율은 2.4%까지 증가한 상태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금융 부실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