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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빠를수록 좋은 에너지 위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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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빠를수록 좋은 에너지 위기 대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으로부터의 피격 후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적 해지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가스 생산 시설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으로부터의 피격 후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적 해지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가스 생산 시설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LNG 시설은 전 세계 수요의 20%를 공급하던 곳이다.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으로부터의 피격 후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적 해지를 검토 중이다.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연간 수입량만 1000만 톤에 이를 정도다.

이중 장기계약 물량은 연간 610만 톤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가스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LNG에서 추출하는 LPG나 헬륨 등도 수급이 불안하다. 원유 LNG뿐 아니라 나프타 암모니아 헬륨 등 에너지 연계 산업재로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나프타의 경우 이미 석유화학업계가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섬유 자동차 전자 건설 등에 필수 원료다.

정부가 나프타를 경제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하고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선 이유다. 전략품목 관리범위를 석유화학 원료까지 확대한 결과다.

자동차 시트와 침대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도 비슷한 상황이다. 폴리우레탄은 LNG 운반선의 단열재로도 쓰인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3주간 봉쇄로 인한 한국 제조업 생산비 증가율을 5.4%로 추산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전략물자 수출통제는 갈수록 빈번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정부에서 비축을 확대하기로 한 13종 전략물자 가운데 9종의 비축일수는 단 하루도 늘지 않았다는 게 보고서도 나왔다.

비축예산이 연 단위로 편성되다 보니 경쟁입찰 방식의 단기 구매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서는 장기계약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비축보다 전략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리튬의 경우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수요가 크지만 탄산 리튬 위주로 비축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과도한 비축은 국가재정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수입선 전환과 대체소재 활용 등 전략적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