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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럼프는 트럼프를 위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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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럼프는 트럼프를 위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

이학만 H 휴먼 AI 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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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H 휴먼 AI 전략연구소장

유대인은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가?


국제정치는 특정 종교나 집단의 단일한 지배로 설명하기 어렵다. 미국 역시 다양한 이해관계와 권력이 얽혀 작동하는 복합적인 국가로, 군산복합체, 에너지 기업, 정치 엘리트, 행정부 등 여러 주체가 상호작용하며 정책이 형성된다. 따라서 특정 집단이 미국을 지배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구조적이고 다층적인 권력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유대계 인물들이 금융, 법률, 정치 등에서 영향력을 보여온 사례는 존재하지만, 이를 근거로 하나의 집단이 미국을 통제한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다. 실제로 미국 행정부를 보면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해 왔으며,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유대계 출신 인사들이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특정 집단의 지배라기보다 전문성과 네트워크, 정치적 임명 구조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로버트 루빈,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폴 울포위츠와 리처드 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람 이매뉴얼과 제이콥 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븐 므누신, 그리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과 재닛 옐런 등은 각각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사례는 특정 집단이 독점적으로 권력을 행사한다기보다,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미국 정치의 특징을 보여준다.
결국 미국의 권력 구조는 단일 집단의 지배로 환원될 수 없으며, 복잡한 제도와 이해관계, 다양한 사회 집단이 얽힌 다층적 체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숨겨진 관계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관계는 단순한 개인적 친분을 넘어 정치적 이해관계와 전략적 목표가 결합된 협력 관계로 평가된다. 두 지도자는 특히 이란 문제를 중심으로 유사한 안보 인식을 공유하며 긴밀한 공조를 이어왔고, 이는 양국 정책의 방향을 맞추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과정과 집권 초기 단계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와의 논의를 통해 중동 정책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재러드 쿠슈너가 양측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는 등 친이스라엘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대사로 임명하며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의 가족 관계 역시 주목된다. 딸 이방카의 개종과 결혼으로 이어진 쿠슈너와의 관계는 행정부 내에서 중동 정책과 관련한 소통 창구로 기능했다. 스티븐 밀러, 제이슨 그린블랫 등 유대계 인사들의 참여도 정책 형성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있다.

한편, 이러한 관계를 두고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시각도 있으나, 미국의 외교 정책은 의회와 행정부, 전문가 집단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이므로 단일한 외부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미국의 정책 결정은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협력은 각자의 국내 정치 상황과도 연결된다. 트럼프는 강경한 외교 노선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했고, 네타냐후 역시 정치적 위기 속에서 강경한 안보 정책으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했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양국 간 협력 관계가 강화되었다.

결국 두 지도자의 관계는 개인적 친분과 정치적 이해관계, 국제정치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중간선거 승패는 석유 패권과 미군 사망자 수


미국 중간선거의 향배는 석유 패권과 미군 피해 규모에 크게 좌우된다. 아프가니스탄(92%), 이라크(76%) 전쟁과 달리 이번 이란 관련 군사행동은 27~50%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트럼프의 독단적 결정에 대한 비판과 전쟁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낮은 지지율이 고착되어 중간선거에서 정치적 부담과 심판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동 갈등은 국제 유가와 글로벌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유가와 환율 상승은 물가와 금리에 부담을 주며, 긴장 지속 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미군 사망 증가 등 군사적 피해는 여론에 즉각 반영되어 전쟁 회의론과 정치적 압박을 강화한다.

현재 충돌은 전면전이 아닌 비대칭 양상으로, 드론·미사일과 대리 세력이 활용된다. 전장은 해상과 에너지 수송로, 특히 호르무즈 해협 등 전략 요충지로 확대되며, 세계 에너지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갈등이 심화될수록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단기 승패보다 지속 능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장기전은 트럼프에 정치적 부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원자력 시설을 둘러싼 공습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단기 충돌을 넘어 군사적 긴장과 공급 불안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이번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가격은 급등했고, 그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처럼 “유가 상승 → 물가 상승 → 금리 변화 → 증시 영향”이라는 구조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현재 원유 가격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과거 사례처럼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유발한다.

또한 이번 갈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은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초래하며, 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는 이유다.

결국 시장은 유가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상황의 전개에 따라 물가와 금리, 금융시장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같은 극단적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충격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갈등이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미국 정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경제와 증시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전쟁의 장기화는 정치적·경제적 리스크를 동시에 키우며, 향후 중대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