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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300조 국가채무 시대 추경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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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300조 국가채무 시대 추경 원칙은

자료: 재정경제부/ 그래픽=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재정경제부/ 그래픽=연합뉴스
지난해 정부의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46조7000억 원이다.

총수입은 637조4000억 원인데 684조1000억 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빼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나온다.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4조2000억 원으로 2년 연속 100조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2025년 예산 편성 당시 예상했던 적자 규모인 111조6000억 원보다 7조4000억 원 개선된 수치다.

국가채무(D1)는 1304조5000억 원이다. 이 중 중앙정부 채무는 1268조 원이고, 지방정부 채무는 36조5000억 원이다.

처음으로 1300조 원을 넘어섰으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9% 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중앙정부 채무는 1년 전보다 127조 원 늘었으나 지방정부 채무가 2조5000억 원 줄어든 결과다.

국가채무비율을 지킨 일등 공신은 늘어난 기금 수익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증시 호황 덕을 본 셈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수익률이 18.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공공기관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국가 자산도 1년 전보다 365조6000억 원 증가한 3584조 원을 기록했다.

물론 부채도 185조9000억 원 늘어난 2771조6000억 원이지만 자산 증가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규모는 812조4000억 원으로 1년 새 179조7000억 원 증가했다.

문제는 중동 충돌 장기화 등으로 악화될 게 분명한 올해 재정 여건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나프타 등 원자재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재정 수요에다 26조2000억 원 규모의 전쟁 추경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빚 없는 추경을 외치지만 중동 전쟁 여파를 과소평가한 게 아닌지 의심할 만하다.

특히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달라진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