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버블세븐지역 중 '용인'이 시가총액 가장 많이 올라

글로벌이코노믹

버블세븐지역 중 '용인'이 시가총액 가장 많이 올라

2008년대비 3.3배 증가...최근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 좋아진 영향
▲용인수지래미안이스트팰리스/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용인수지래미안이스트팰리스/사진=삼성물산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래가 급감했던 강남, 분당, 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이 최근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대감으로 명예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 특히 용인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5조1042억원으로 2008년(1조5401억원)대비 231%(3.3배) 증가, 버블세븐 지역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23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135조7133억원으로 2008년(73조7582억원)대비 1.8배(84%)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지난해 20조5210억원으로 2008년(7조8906억원)보다 160%(2.6배) 증가했다.

버블세븐 지역 중에선 용인과 서울 서초구, 분당, 강남구 순으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용인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예정 등 최근의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영향이 컸다.

다음으로 서초구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2008년대비 190%(1조1724억원→3조4023억원) 올랐다. 서초구는 다른 강남권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등의 고급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분당 172%(1조1378억원→3조922억원), 강남 164% (1조7727억원 → 4조6861억원), 양천구 96% (3734억원 → 7315억원), 송파구 84% (1조6602억원 → 3조630억원) 등의 순으로 각각 늘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시장은 "송파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2008년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 위례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근 송파테라타워2를 비롯한 지식산업센터와 문정법조타운 내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올해 말 KTX수서역이 개통될 경우 수요 유입 확대 등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작년부터 연이은 정부의 대책 발표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