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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 5년간 전략 광물 탐사에 630억 달러 투자...'에너지 안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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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 5년간 전략 광물 탐사에 630억 달러 투자...'에너지 안보' 돌파구

석유·가스·구리·리튬·우라늄 등 500개 이상 매장지 발견
"지정학적 긴장 속 수입 의존도 낮추기" 총력… '아시아 리튬 벨트' 확인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광산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광산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지난 5년(2021~2025) 동안 전략적 광물 탐사 이니셔티브에 약 4500억 위안(약 632억 달러)을 투자하여 석유, 가스, 구리, 리튬, 우라늄 등 핵심 자원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달성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공급망 안보를 확보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지질조사국 쉬 다춘(Xu Dachun) 국장은 지난 5년간 중국 지질학자들이 163개 광물 유형의 매장량과 분포를 매핑하여 500개 이상의 대형 및 중형 석유, 가스 및 광물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광물 자원은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초석"이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자원 구조를 최적화하는 주요 탐사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탐사 성과로는 10개의 대형 유전, 19개의 주요 가스전, 상당한 심층 석탄층 메탄 매장지를 발견했다. 특히 오르도스 분지에서는 3000억 입방미터(bcm) 이상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중국의 연간 석유 생산량을 약 2억 톤, 천연가스 생산량을 2400억 bcm 이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간쑤성과 헤이룽장성에 있는 두 개의 초대형 매장지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여, 중국의 5개 주요 우라늄 기지를 강화했다.

쓰촨성, 칭하이, 티베트, 신장을 가로지르는 2,800km의 '아시아 리튬 벨트'가 확인되었다. 이는 전기차(EV) 등 신흥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의 대규모 매장지를 의미한다. 또한 칼륨 염수와 저급 운모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 발전도 이루어졌다.

반도체 및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자원인 헬륨은 천연가스에서 추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해양 석유 및 가스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2024년 해양 원유는 중국 전체 석유 생산량 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쑨쑤시안(Sun Shuxian) 국가 해양국 국장은 "해양 경제의 총 생산액은 2020년 이후 34% 증가했으며,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8%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새로운 전략적 광물 탐사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국가의 에너지 및 자원 공급을 확고히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경제적 자립과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