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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지질자원연구원 前센터장에 뇌물 준 英기업, 여죄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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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지질자원연구원 前센터장에 뇌물 준 英기업, 여죄 확인 중

-"지현철 전 센터장, 100만 달러에 내부정보·기밀사항 넘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로고(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로고(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 센터장에 뇌물을 준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조사받아온 영국 '걸럽 시스템'에 여죄가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영국 지진계 개발 회사 '걸럽 시스템'에 대해 막바지 조사 진행 중이다.

걸럽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 동안 지현철 전 지진연구센터장과 지진계 도입 계획 등 내부정보와 기밀 사항을 전달받고 뇌물을 부여했다. 이에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자 자발적으로 범죄를 인정하며, 조사에 협조해 죄를 탕감했다. 이 조건은 미 법무부의 FCPA 정책에 따랐다.

미 법무부는 "FCPA 정책은 뇌물수수에 대해 자체 신고하고, 수사관에 완전히 협력하는 회사에 대해선 아무런 혐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걸럽이 뇌물조사에 협조했으나 추가 정보가 밝혀지는 등 상황이 바뀌면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현철 전 지진연구센터장은 돈세탁·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 2017년에 징역 14개월 형을 선고받고, 미국 연방교도소서 수감 중이다. 지 센터장은 2009년부터 2015년 동안 걸럽과 미국 키네메트릭스에 지진계 도입 계획 등 내부 정보·기밀 사항을 넘긴 대가로 100만 달러(약 11억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6건의 혐의 중 1건의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다.

지 전 센터장은 뇌물을 미국 은행이나 현금으로 받아 국내 펀드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