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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주택의 '무한 변신'...사교육비 절감에 일자리 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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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주택의 '무한 변신'...사교육비 절감에 일자리 지원까지

LH·국토부 '일자리 연계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전' 첫 개최...임대주택에 사무공간 등 일자리시설 마련
사회주택·공동체주택 시범사업 개시...청년·고령자 위한 공동체성 강화된 새로운 임대주택 사업 선보여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대상 무료 원어민 영어교육 제공...건물 디자인 설계공모로 이미지 개선 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자리 연계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전'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쳐. 사진=LH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자리 연계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전'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쳐.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의 주거품질을 높이고 주거민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사업을 끊임없이 선보인다.

13일 LH에 따르면, LH와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12일까지 '일자리 연계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전'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 공모전은 청년세대의 아이디어를 통해 매입임대주택 내에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지원시설을 설치해 일자리와 결합된 새로운 주거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사업이다.

임대주택이 위치한 지역의 산업, 인구연령, 입지 등을 분석해 임대주택 1개 동에 사무실, IT연구실, 창작실, 공연장 등을 설치하고, 임대주택 거주민이 이곳에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실제로 근무할 수 있다.
청년층에게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택을 저렴하게 임대해 주는 셈이다.

이를 위해 LH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과 송파구 송파동 등 서울 5개 지역의 매입임대주택을 공모 대상 주택으로 선정했다.

응모자는 이 중 1개 동을 선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시설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LH는 오는 8월 28일 최종발표대회를 통해 최종 5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일자리 지원시설은 취업준비생이 취업을 준비하거나 실제로 출근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해 거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LH는 공동체성을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임대주택인 '사회주택·공동체주택' 시범사업을 선보이고 지난 10일 네이밍 공모전을 시작했다.

사회주택·공동체주택은 사회적 경제주체가 운영주체가 되는 공동체성이 강화된 임대주택으로, 우선 LH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과 도봉구 방학동, 강원도 고성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량진 노후 고시원을 매입해 청년층을 위한 공유오피스와 쉐어하우스를 제공하고, 방학동(도심형)과 고성(농어촌형)에는 각각 어르신과 산불 이재민을 위한 맞춤형 공동체 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맞춤형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케어 서비스, 생활SOC가 연계된다.

LH 관계자는 "이 시범사업은 청년과 고령자를 위한 첫 LH형 사회주택·공동체주택"이라며 "네이밍 공모전으로 창의적이고 친숙한 명칭을 선정해 사회주택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달 사단법인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와 사회공헌협약을 체결, 임대주택 거주민 자녀에게 무료 원어민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LH 꿈자람 원어민 영어 아카데미'를 시범 운영하기고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H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고양시 고양삼송 휴먼시아 2단지 등 LH 임대주택 4개단지 입주민 초등학생 자녀 80명을 대상으로 무료 원어민 영어교육을 제공한다.

이밖에 LH는 과거 '성냥갑'을 연상시키던 임대주택에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을 연례화하는 한편, 지난 2018년 제1회 공모대전에서 선정된 당선작 5곳을 올해 중 착공할 계획이다.

이호병 한국부동산학회장(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많이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임대주택 보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임대주택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이 취약계층 주거안정 역할을 넘어 사교육비 절감, 아동 주거복지 증진, 청년층 취업난 해소 등 다양한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