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1~3지구 7만8천가구 20만명 수용 '메가신도시' 탈바꿈 기대
초기엔 교통 인프라 미흡 외면 당해…GTX-A노선 연장결정으로 '급반전'
파주시·지역사회 합심 GTX 연장 결실...가치 상승 '70만 도시 비전' 제시
초기엔 교통 인프라 미흡 외면 당해…GTX-A노선 연장결정으로 '급반전'
파주시·지역사회 합심 GTX 연장 결실...가치 상승 '70만 도시 비전' 제시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 신도시는 파주시에 조성된 2기 신도시로 ▲운정 1·2지구 4만 6000여가구 ▲운정3지구 3만 2000여가구 등 모두 7만 8000여가구에 수용인구 약 20만명을 자랑한다. 지난 2003년 운정1·2지구가 먼저 개발됐으며, 배후지구인 운정3지구가 완료돼야 제대로 된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지난 2010년께부터 인구 유입이 꾸준하게 진행된 운정 신도시는 현재 45만 명 규모의 도시로 발전해 있다. 아직 운정3지구 개발과 입주가 남아 있는 만큼 인구는 더 유입될 전망이다. 멀지 않은 기간 내에 중대도시의 기준인 인구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여러 사유로 개발이 미뤄지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으나, GTX-A노선(동탄~용인~성남~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대곡~킨텍스~운정)이 운정까지 연장되면서 주민들의 지역발전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신도시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수도 서울의 외곽에 위치해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 조건으로 발전이 가로막혀 왔던 파주시가 운정신도시 개발과 GTX-A노선 운정역 추가의 겹호재에 힘입어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하게 됐다.
도시 발전은 교통 인프라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정 신도시가 아파트 등 주택 개발에 머물러 한계점을 보였으나, 교통망(GTX)이 획기적으로 구축되면서 지역개발의 동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파주시 발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GTX이다.
물론 낙후된 도시 지형을 바꾸게 된 첫 계기는 운정 신도시 개발이었지만, 지역 발전의 변곡점을 찍은 핵심 동력은 다름아닌 GTX-A노선의 운정 연장 결정이었다.
GTX-A 사업은 2007년부터 이른바 ‘대심도’ 철도사업으로 시작됐으며, 당초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출발해 고양시 일산(킨텍스)을 종착역으로 하는 노선으로 정해졌다. 파주시는 GTX-A 노선에서 제외돼 있었다.
그러나, 파주시와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A노선 파주연장 추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파주 운정 신도시까지로 노선 연장을 이뤄냈다.
GTX-A노선은 모두 약 5조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수도권 교통망 구축사업으로 현재 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6년 개통이 목표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3호선(일산선)이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로 연장이 결정돼 지역발전에 가속도를 더하게 됐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연장 사업은 고양시 대화~파주시 금릉으로 연결되며, 신설 역사가 4개, 증개축 역사가 1개로 총 5개 역사가 반영됐다. 이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보다 1개 신규 역사가 증가된 것으로, 노선 길이도 3차 망계획 7.6km에서 4차 망계획은 10.7km로 약 3km가 연장됐다.
현재 GTX-A노선 고양·파주구간 공사는 수직구간(환기구) 공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없는 것이 아니다. 파주 교하8단지 주민 등의 노선 변경 요구 등과 더불어 역사 부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공정률이 5%에 머무는 등을 감안하면 완공 예정 연도도 2023년이 아닌 2026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돼 추진되는 통일로선(옛 조리금촌선) 철도사업 등 도로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본격적인 지역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GTX-A노선은 파주의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사업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운정신도시의 주택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운정 신도시의 GTX-A 노선 연장 호재는 최근의 파주 지역 부동산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GTX 노선 기대감 등으로 역세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운정 신도시뿐만 아니라 금촌과 문산을 비롯한 파주의 모든 지역에서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구 45만의 파주시가 운정 신도시와 GTX의 두 날개를 달면서 접경도시·도농도시의 위상을 벗고 ‘인구 70만 중견도시’로 비상(飛翔)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