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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NEWS▶수자원공사 합천댐 수상태양광 가동, 중부발전 세계 최초 대도심 지하발전소 준공, 원자력연 그래핀 양자점 제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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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NEWS▶수자원공사 합천댐 수상태양광 가동, 중부발전 세계 최초 대도심 지하발전소 준공, 원자력연 그래핀 양자점 제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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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국내 최대규모 합천댐 수상태양광 가동 개시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부와 함께 국내 수상태양광 최대 규모인 41메가와트(㎿)의 합천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완료하고 24일 발전을 개시했다.

경남 합천군 합천댐 저수지 수면에 설치된 이 수상태양광은 2012년 세계 최초의 댐 저수지 수상태양광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에 확대 설치된 총 41㎿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 수상태양광은 합천군민 4만 3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만 6388메가와트시(㎿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국내 수상태양광 사업 최초로 댐 주변 주민 1400여 명이 약 31억 원을 투자해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는 주민참여형으로 건설됐다.

모듈과 구조물 등 모든 기자재는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며, 먹는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엄격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상태양광 시설은 기존의 직사각형 모양 대신 합천군 상징인 매화 꽃 모양을 형상화해 시공했다. 여기에 조명시설 등을 더하면 지역축제 명소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주도해 20년간 운영관리하며 한국서부발전이 발전공기업들과 함께 매출변동 최소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와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댐 내 수상태양광을 2.1기가와트(GW)로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중부발전, 세계 최초 대용량 도심 지하발전소 '서울복합 1·2호기' 준공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왼쪽 11번째)이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열린 서울복합발전소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왼쪽 11번째)이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열린 서울복합발전소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세계 최초로 대도시 내 지하에 대용량 발전소를 준공했다.

중부발전은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관계자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복합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첫삽을 뜬 서울복합발전소는 1930년 가동을 시작한 국내 최초 화력발전소인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 부지에 건설됐다.

이번에 준공된 지하발전소는 설비용량 800메가와트(㎿) 규모로 서울시 370만 가구의 절반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여의도, 반포 등 발전소 인근 10만 가구에 난방열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대용량 발전소가 도심지 지하에 건설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사 기간동안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건설을 완수했다.

중부발전은 주요 발전설비를 지하화한 동시에 지상공간은 마포새빛문화숲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상시 개방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소를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새로운 발전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청정 에너지 공급과 환경·사회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연, 반도체 신소재 '그래핀 양자점' 제조 신기술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준목 박사(왼쪽 4번째)와 여순목 박사(왼쪽 5번째)가 연구진들과 함께 그래핀 양자점 제조 신기술 개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준목 박사(왼쪽 4번째)와 여순목 박사(왼쪽 5번째)가 연구진들과 함께 그래핀 양자점 제조 신기술 개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양자점'을 친환경적으로 정교하게 제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개발했다.

원자력연 양성자과학연구단은 가속기이용연구부 하준목·여순목 박사 연구팀이 '이온빔 기술을 활용한 고결정성 고순도 그래핀 양자점의 건식 제조 및 패터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권위지인 카본(Carbon)지에 게재됐다.

그래핀(Graphene)은 2004년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이 발견한 신소재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질 뿐 아니라, 수 나노미터(nm) 크기로 줄이면 반도체 특성까지 갖게 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반도체 특성을 갖게 되는 상태를 '그래핀 양자점'이라 하는데 전류를 흘려주거나 빛을 쪼이면 반도체처럼 빛을 발하고 인체에도 무해해 의료기기는 물론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센서 등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래핀 양자점은 강한 산으로 깎아내는 등 화학적 공정을 거쳐 만들기 때문에 중금속 유해성 논란이 있고, 액체 상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패터닝이 어려워 디스플레이 등 산업적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어떤 화학물질도 사용하지 않은 채 반도체 실리콘 기판의 원하는 위치에 이온빔을 쏘아 철 나노입자를 생성하고 두 차례 가열공정을 거쳐 고결정·고순도의 그래핀 양자점만 생성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그래핀 양자점을 기판 위에 원하는 모양의 회로로 배치해 형성하는 패터닝에 성공했다.

원자력연 김유종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지금까지 그래핀 양자점의 상용화를 가로막던 장애물을 이번 기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그래핀 양자점의 산업·의료 분야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