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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아파트값…매매가격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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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아파트값…매매가격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

공급 감소·중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세 이어져
전셋값도 29개월 연속 상승세…새 임대차법 등 영향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
주택 공급 감소 우려와 중저가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입주물량 감소와 새 임대차법 등 영향으로 29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6.35% 올라 지난해(13.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상승했고, 이중 10개 시도는 10% 이상 상승했다.

지역별로 인천 아파트값은 30.60% 상승해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최근 몇 년 새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탈(脫) 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비교적 저렴한 인천으로 유입됐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기는 21.72%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에서는 동두천이 57.78%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오산, 양주, 안성, 시흥, 의정부, 화성 등도 30% 이상 올랐다.

이어 ▲대전 18.06% ▲부산(17.18%) ▲충북(16.67%) ▲충남(14.53%) ▲서울(13.08%) ▲경남(12.00%) ▲전북(11.05%) ▲강원(10.9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13.81%)에 이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서울은 도봉, 노원, 중랑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부동산R114는 “세금 부담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이슈가 다시 부각됐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 절벽 속, 신고가 경신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지난해 42.8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은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2021년 2.46% 상승에 그쳤다.
자료=부동산R114, 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부동산R114, 국토교통부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감소와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새 임대차법 등 영향으로 12.92%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2019년 7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0.30%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어 ▲인천(19.85%) ▲대전(16.45%) ▲경남(14.77%) ▲충남(13.59%) ▲경기(13.36%) ▲서울(12.94%) ▲울산(11.70%) ▲부산(11.40%) ▲경북(10.17%)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부동산R114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내년에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내년 1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시행되고,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주택 매수 시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며 “내년 전세시장도 계속되는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