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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재벌 헝다그룹, 채무재조정계획 발표 또다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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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재벌 헝다그룹, 채무재조정계획 발표 또다시 연기

중국의 한 자치구 주거단지 내 미준공 아파트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한 자치구 주거단지 내 미준공 아파트 건물.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Evergrande Group)이 기대했던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다시 연기, 스스로 정한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노리는 채권단의 희망을 꺾어버렸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아직까지 해외 채무 재조정 계획을 발표하지 못해 2022년 말까지 약속했던 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약 1조9700억 위안(약 286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그룹은 홍콩에서 청산 소송에 직면해 있다. 헝다그룹은 그동안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있으며, 동시에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주택 건설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헝다그룹의 운명이 중국의 58조 달러 금융 시스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은행, 신탁사 그리고 수백만 주택 소유자에게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일환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 엄청난 규모 때문에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의 약 4분의 1을 주택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금융 붕괴로의 확산 및 성장 억제를 우려하고 있다.

앞서 헝다그룹은 지난 7월 말까지 약속한 '예비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11월말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해외 채권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헝다그룹 법정 대리인의 발언, 지난해 12월 초 달러 채권 보유자들로 구성된 임시 채권단이 헝다그룹과의 공식적인 제안에 대한 보도 등이 있었지만, 현재 3월 20일에 열릴 다음 공판에서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상태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