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 '들썩'...거래량 늘고 매물 빠르게 소진

글로벌이코노믹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 '들썩'...거래량 늘고 매물 빠르게 소진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1293건'...4년9개월 만에 최고치
주택 매물도 인기 '급등'...지난달 경매 낙찰률 전국 1위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살펴 본 결과 지난 1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는 평년 수준인 304건에 머물렀지만 3월 787건, 4월 1293건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거래량이 4.3배 급등했다. 세종시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살펴 본 결과 지난 1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는 평년 수준인 304건에 머물렀지만 3월 787건, 4월 1293건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거래량이 4.3배 급등했다. 세종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공약에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매물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살펴 본 결과 지난 1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는 평년 수준인 304건에 머물렀지만 3월 787건, 4월 1293건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거래량이 4.3배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1330건)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매물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지난 2월 말 기준 8171건에서 지난 12일 기준 6171건으로 3개월만에 24.5%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경매시장에서도 세종시 주택 매물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세종시 주거시설(아파트·빌라·단독주택) 경매 진행 건수는 44건으로 이 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 47.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7.6%) 대비 20.1%P 올랐다.

낙찰률로 따지면 서울(26.1%), 수도권(29.7%)을 넘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2.3%로 지난 2월 이후 80%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 5단지 99㎡는 경매에서 감정가(9억4500만원)를 넘는 9억4551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세종시는 최근 주요 정당들이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시 이전,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둘째 주에 0.04% 오르며 1년 5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 셋째 주 0.23%, 넷째주 0.49%로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달 첫째 주 역시 상승률 0.40%를 기록하며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