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전년 대비 1% 증가에 수입액은 무려 2배
가격 급등으로 직수입 최근 2년 감소 추세
유럽 천연가스 수급 불안 지속…가격 높은 수준 유지
가격 급등으로 직수입 최근 2년 감소 추세
유럽 천연가스 수급 불안 지속…가격 높은 수준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30일 관세청의 천연가스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수입량은 4639만4832t으로 전년(4593만1842t) 대비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수입액은 지난해 500억2218만 달러로 2021년(254억5278만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늘었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500억896만 달러로 수입량, 수입액과 함께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거의 비슷한 양의 천연가스를 수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입액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없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폭 줄이자 유럽은 대체 시장을 찾으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게다가 미국의 최대 LNG 수출기지 화재,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호주의 수출 제한조치 검토 등으로 세계 천연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일본과 한국 현물시세(JKM)는 2020년 1MMBTU당 평균 3.8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 15달러로 4배가량 가격이 뛰었다. 지난해 1~8월엔 다시 31달러로 2배 이상 상승한 후 9월 들어선 다시 2배 이상 치솟아 7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4분의 1은 수급 상황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사온다. 이 때문에 현물 시세가 급등하면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져 비슷한 물량 수입에도 수입액은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자 민간 LNG 기업의 직수입은 2년째 감소세다. 1977년 천연가스의 자가소비용 직수입이 법제화되면서 민간 기업 등을 중심으로 발전용과 산업용 천연가스 직수입이 확대됐다. 2016년 평균 5%대 수준이던 직수입 비중은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2020년 기준 국내 도입 천연가스 물량의 22.1% 수준까지 도달했다.
직수입 증가 추세는 국제 LNG 가격 하락, 국내 직수입 환경 조성과 맞물려 가속화되었으나 2021년 천연가스 수입가격 급등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가격이 더욱 치솟으며 2년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
민간 LNG 기업은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가격이 상승하면 직수입 대신 공급 의무가 있는 가스공사로부터 공급을 받으려 한다. 반대로 시세가 낮아지면 직수입을 선호한다. 가스공사의 장기 도입계약의 평균 가격보다 낮게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적으로 유리할 때만 자신들이 직접 도입하는 ‘체리 피킹(cherry picking)’이 가능한 구조와 가스공사의 수급관리의무 때문에 가능하다.
한원희 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세계 LNG 공급 능력이 둔화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지역 간 LNG 구매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도 유럽의 가스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제 LNG 현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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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