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폴란드·체코 원전 수주 입찰에 ‘탄력운전’ 포함

글로벌이코노믹

폴란드·체코 원전 수주 입찰에 ‘탄력운전’ 포함

부하추종 기술 증명만 필요…“수출엔 문제 없어”
국내 ‘부하추종’ 적용 원전 전무…기술개발 진행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개발 계획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표트르 보즈니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사장, 지그문트 솔로쉬 ZE 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사장.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개발 계획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표트르 보즈니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사장, 지그문트 솔로쉬 ZE 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사장. 사진=뉴시스
정부가 원전 10기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폴란드와 체코의 원전 수주 입찰 요건에 ‘탄력운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탄력운전 중인 원전은 없지만, 이미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추진된 상황이어서 수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망했다.

25일 에너지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원전 탄력운전 설계적용 및 인허가 기술개발’연구 보고서를 비공개로 발간했다. 탄력운전에 대한 노심·계통 설계 기술개발, 탄력운전을 적용한 안전 해석 방법론 유효성 평가를 보고서에 담았다.

국내 수출 노형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수원은 탄력운전 설계 기술과 인허가 현안을 파악해 연구 결과를 이끌어 냈다. 한수원은 탄력적인 원전 운전을 위해 ‘부하추종’이 가능하도록 운전하는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하추종은 전력 수급 변화인 부하의 변동에 대응해 발전량을 조절하는 운전방식이다.

폴란드와 체코에서는 원전 수주 입찰 참여 조건에 원전의 탄력운전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폴란드 퐁트누프 APR1400 2기를 건설사업과 체코 1200MW(메가와트) 이하 1기 건설 사업을 원전 수출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에 수출 노형인 한국형 원전모델 ‘APR1400’과 ‘APR1000’ 등 대형원전에 부하추종 운전 기술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PR1400은 한국형 원전 노형으로 2009년 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대표적이다.

아직 국내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은 부하추종 운전이 불가능하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APR1400 노형인 신한울 원전이 이론상 부하추종 운전이 가능하지만 애초에 설계 단계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아 원전을 대대적으로 수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국내 원전의 경우 태양광 발전이 크게 늘어날 때 송전망 용량을 고려해 원전 출력을 감소시키는 계획된 부하추종 운전만 일부 시행하고 있다. 실시간 부하추종 운전에 대한 연구개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입찰 관련 사항은 공식적인 답변을 낼 수 없다”며 다만 “현재 입찰 단계에서는 기술 증명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