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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아파트 보기 힘들어졌다...성동구 용산구 강남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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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아파트 보기 힘들어졌다...성동구 용산구 강남 순

건설사, 고금리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집 짓기 꺼려해
갈수록 서울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잠실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갈수록 서울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잠실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갈수록 서울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2만8328건 중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6억원 이하인 저가 매물은 714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비중의 약 비중의 4분에 1 수준인 약 2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1~9월 기준) 이후 가장 낮았다.

2018년 60%에 육박하던 비중은 2021년 27.6%까지 하락한 뒤, 지난해 부동산 침체로 38.9%로 올랐으나 올해 다시 최저치로 내렸다.
서울 25개 구 중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성동구로 1.8%에 그쳤다. 이어 용산(4.8%), 강남·송파(5.3%), 서초(6.2%), 동작(7.6%), 마포(7.9%), 광진구(9.2%) 순이었다.

중저가 아파트 감소 현상은 서울 인근의 경기도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거래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2019년 91.1%에서 올해 74.4%로 두자릿수 이상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천에선 6억원 이하 거래가 한 건도 없었고 성남시 분당구(7.8%)와 성남시 수정구(15.7%), 하남시(19.6%), 용인시 수지구(27%) 순으로 비중이 작았다.

전문가들은 저가 아파트 매물의 씨가 마른 이유에 대해 올 초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집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1.17% 상승해 지난해 1년 치 하락분(-22.2%)의 절반을 7개월 만에 회복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6.13% 상승했다.
또 고금리와 원자재값 급등 등 비용 증가로 건설사들이 사업 자체를 꺼려 아파트 자체의 보급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5만4375가구로 전년 동기(7만128가구)보다 22.5% 감소했다.

특히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24.9%)이 지방(-21%)보다 감소 폭이 컸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최근 10년 평균(7만445가구)과 비교해도 20% 넘게 줄었다.

당장은 미분양이 발생할 만큼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지만, 3~4년 뒤에는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최근 분양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 여파로 건설사들이 인허가 신청을 낼 생각을 하지 않고, 인허가를 받은 경우에도 착공이나 분양을 미루는 사업장도 많다”며 “사업을 연기하면 비용이 발생하지만, 섣불리 공사를 시작했다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이 생겨 기업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