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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터진다더니...대방신혼희망타운 등 사전청약 당첨 포기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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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터진다더니...대방신혼희망타운 등 사전청약 당첨 포기자 속출

입주시기 불분명, 주변 주택가격 하락이 원인
남양주·고양·인천 등 3기신도시 1320명 이탈
서울 대방 신혼희망타운 투시도. 사진=LH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대방 신혼희망타운 투시도. 사진=LH
대방신혼희망타운에서 스스로 사전청약 당첨을 포기하는 청약 당첨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대방신혼희망타운에서 올해 11명의 사전청약 당첨자가 중도에 하차했다.

지난 9월부터 진행한 대방신혼희망타운의 청약 당시 61가구 모집에 3523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57.8대 1을 기록했다.

대방신혼희망타운은 전용면적 55·74㎡ 283가구 규모로 이 중 군관사 및 행복주택을 제외한 전용55㎡ 122가구가 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1월 사전청약을 진행해 경쟁률이 67대 1에 달했지만 이후 부적격 당첨자와 지위 포기 등이 쏟아져 72가구는 사전청약, 50가구는 본청약 물량으로 배정됐었다.

그런데 11일 사전청약 당첨자 중 11명이 청약을 포기해 본청약 물량은 50가구에서 61가구로 늘어났다. 실제 입주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방신혼희망타운의 입주예정일은 오는 2027년 6월이지만 공사 진행에 따라서 언제든 입주일은 연기될 수 있다.

실제로 경기 하남 감일지구는 사전청약을 지난 2010년에 받았는데 입주는 2021년에야 이뤄졌다.

주택경기 침체로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하는 등 집값 내림세가 가팔라지는 점도 문제다. 분양가가 주변 거래가격보다 비싼 '시세 역전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

입주시기인 2027~2028년 시세가 주변 거래가격보다 더 높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사전청약 대상자가 무주택 서민들이란 점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액은 2년 새 40% 정도 상승했다.

이렇듯 사전 청약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자 사전청약에 당첨되고도 이탈하는 당첨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에서만 1320명의 사전청약 당첨자가 이탈한 바 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