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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1600억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공사 지연…착공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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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1600억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공사 지연…착공도 못해

2022년 왕신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공사 수주
계약금 1647억…한전기술·LS일렉트릭과 따내
현재까지 미착공…연료전지 공급계약도 해지
“시행사가 사업자금 확보 못해 미착공 상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14일 2024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를 내면서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 건설공사의 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수주한 1647억원 규모의 공사였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금호건설 본사. 사진=금호건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14일 2024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를 내면서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 건설공사의 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수주한 1647억원 규모의 공사였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금호건설 본사.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한국전력기술·LS일렉트릭과 함께 수주한 경주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공사가 발주처의 PF대출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 공사계약 체결 후 2년 9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착공조차 못한 상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14일 2024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를 내면서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 건설공사의 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수주한 공사였다.

금호건설은 “사업자금(PF대출) 조달 미완료로 인한 미착공이 이유”라고 밝혔다.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경북 경주시 강동면 일대 산업단지에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주클린에너지가 시행사로 추진 중이다.

왕신 연료전지 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화석연료 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이 저감되는 친환경 발전소다. 산업단지와 인근 수용가에 전기를 공급하는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금호건설은 한국전력기술·LS일렉트릭과 함께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컨소시엄 대표사는 한국전력기술이다. 건설공사의 총 계약금액은 5491억원이며 이중 금호건설의 계약분은 1647억원이다.

한국전력기술 컨소시엄은 공동수급방식으로 설계·조달·시공(EPC)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PF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사업은 정체된 상태다. 발전소에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던 두산퓨얼셀도 끝내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22년 12월 한국전력기술·금호건설·LS일렉트릭과 맺었던 11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3월 공시했다. 계약금은 3988억원에 달했다.

두산퓨얼셀은 “이 계약은 발주처(EPC)의 착수지시서(NTP) 발급 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계약해지일 현재까지 착수지시서가 발급되지 않아 당사자간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PF대출이 나오면 건설공사를 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발주처가가 아직 대출을 못 받아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