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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땅값이 절반 '육박'…서울 56%로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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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땅값이 절반 '육박'…서울 56%로 '전국 최고'

지난달 수도권 대지비 비중 45%…기타 지방 24% 수준
전국서 대지비 비중 가장 높은 서울 56%…가장 낮은 충남의 2.5배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대지비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의 대지비 비중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의 대지비 비중은 가장 낮은 지역의 2.5배에 달했다. 하지만 역세권, 학군 등 신규 분양사업장의 위치와 여건에 따라 대지비 비중 편차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로 집계됐다. 지난 9월(34%)과 비교해 6%포인트가 올랐다.

지난 2021년 연평균 28%에 그쳤던 이 비중은 지난해 12월 40%를 기록한 후 올해 5, 7, 10월에도 각각 40%를 기록했다.

통계는 매달 신규 분양하는 30가구가 넘는 전국의 민간아파트를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대지비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의 대지비 비중은 4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국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33%, 기타 지방은 24%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전월보다 6%포인트가 올라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의 대지비 비중은 지난 2019년 이래 주로 50%대 전후를 기록해왔으며 올해 5월에는 62%까지 치솟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39%에서 10월 42%로 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은 42%에서 31%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가 대비 대지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22%)이었다.

HUG는 “신규 분양사업장의 학군, 역세권 등 입지 여건에 따라 분양가와 대지비가 차이가 크다”며 “지역 내 분양이 적은 경우에는 비중의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