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청약 당점 가점이 한 달 새 13점이나 하락했다. 월별 수도권 청약 당점 가점. 자료=한국부동산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201105706050890e6e8fd97b123610326.jpg)
수도권 인기 단지의 경우 50점 이상의 높은 당첨 가점 유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단지 커트라인이 10~20점대로 주저앉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인기 단지의 청약 가점이 9, 10월 70점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50여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분양가가 더 올라갈 것이란 인식에 수도권 청약 열기가 뜨거웠지만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고금리 기조 속에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분양한 ‘용인에버랜드역칸타빌’은 지난달 17~20일 1·2순위 청약에서 290가구 모집에 18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6개 주택형 중 4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양주시에서 분양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도 484가구 모집에 402명이 신청하며 미달됐다.
브랜드 아파트 청약 실적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의정부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와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는 1· 2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1.3대 1, 1.4대 1에 그쳤다. 이들 아파트 역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됐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인기 단지의 경우 79점 통장이 등장할 정도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어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지난 9월과 10월 수도권 최고 당첨 가점은 각각 73점, 77점이었으나 11월에는 79점까지 치솟았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분양에서는 만점(84점)에 가까운 79점 통장이 등장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2억원 정도 시세 차익이 가능해 4만여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