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 2561만명
작년 77만명 해지...2022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
작년 77만명 해지...2022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561만3522명으로 지난 2022년 12월 말 2638만1295명에 비해 76만7773명 감소했다.
지난 2022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는 141만8389명이다.
이처럼 '청약통장' 해지가 늘어난 데는 분양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주 원인으로는 작년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면서 분양가가 상승해 많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청약시장을 외면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통장을 쓰지 않고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청약통장 금리가 시중은행 예금 금리보다 낮은 점도 청약통장 해지와 가입자 감소로 연결됐다. 정부가 작년에 청약통장 금리를 2.8% 수준까지 인상했지만 여전히 시중 은행 금리에 비해 낮아 더 높은 수익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청약통장 이탈이 더 심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강남3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의 분양이 잇따르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여지가 있어 청약통장이 유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방 관계자는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 역세권에 따라 차별화 되고 있는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