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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률 '탈원전' 이전 수준 회복...6년 만에 8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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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률 '탈원전' 이전 수준 회복...6년 만에 80% 웃돌아

지난 2018년 66.5%→작년 82.1%
전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원전 도입 검토 국가 늘어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뉴시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원전 가동률이 '탈원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열린 원전운영정보에 따르면 전국 원전 가동률이 지난 2022년(81.1%)과 지난해(82.1%) 연이어 80%대를 회복했다. 이용률도 각각 81.6%, 81.8%로 8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18년 66.5%로 17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원전 가동률이 회복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원전 생태계 복원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가 원전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 등에서도 기존의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는 원전 폐지 시기를 늦추기로 했고 스웨덴은 원전 개발 관련 엄격한 제약을 철폐키로 했다.

일본에서는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실현을 위한 기본방침'이 지난해 2월 내각회의에서 결정됐다. 여기에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명기됐으며 폐지를 결정한 원전의 교체를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신흥국·개발도상국 등에서도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22년 원전 2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5기가 착공됐다. 지난해에는 6기가 착공됐으며 향후 3년 간 6~8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는 오는 2032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현재 3배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700㎿급 가압중수로 건설 계획도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최초의 원전 발전이 시작됐다. 튀르키예에서는 아쿠유 4호기 건설이 개시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우리나라 바라카 2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3호기도 송전을 시작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중국의 화룽 1호를 채택한 카라치 3호기가 지난해 4월부터 상업운전 중이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 관계자는 "기존 원전 발전국의 원전 증설이나 운전 개시는 물론 이집트나 폴란드처럼 지금까지 원전이 없던 나라에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세계적으로 원전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