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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일까?" 구글 장부에 답 나왔다… 삼성·SK하이닉스 '5년치 선입금'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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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일까?" 구글 장부에 답 나왔다… 삼성·SK하이닉스 '5년치 선입금' 터졌다

MS·아마존·알파벳·메타 4사 동시 발표… 클라우드 수주잔고·AWS 성장률 '역대급' 경신
AI 빅테크, 삼성·SK하이닉스에 D램 5년 장기계약 줄요청… K-반도체 슈퍼사이클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자금을 퍼붓는 기업들이 정말 돈을 버는지, 첫 번째 성적표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공개한 2026년 1분기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의 선순환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 이미지=코파일럿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자금을 퍼붓는 기업들이 정말 돈을 버는지, 첫 번째 성적표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공개한 2026년 1분기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의 선순환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 이미지=코파일럿
인공지능(AI) 인프라에 966조 원 넘게 퍼붓는 기업들이 정말 돈을 버는지, 첫 번째 성적표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사가 지난달 29(현지시각) 공개한 20261분기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의 선순환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

이들 4사가 올해 데이터센터·AI 칩 등 설비투자(CAPEX)에 쏟아붓는 금액은 약 6500억 달러(966조 원), 지난해보다 6070% 급증했다.

구글 클라우드 백로그 4600억 달러… "공급이 달린다"


가장 강렬한 숫자는 알파벳에서 나왔다. 구글 클라우드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200억 달러(297300억 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성장률(48%)15%포인트 넘어선 데다, 시장 전망치(175억 달러, 26조 원)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알파벳 전체 매출 역시 1099억 달러(163조 원)로 예상치(1070억 달러, 159조 원)를 초과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수주잔고(백로그)는 분기 중 두 배 가까이 늘어 4600억 달러(683조 원)를 넘어섰다. 247월스트리트는 "이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향후 설비투자 1750억∼1850억 달러(260~275조 원)가 수요 대비 부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S의 애저(Azure)도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특히 상업 수주잔고가 51% 늘어난 3920억 달러(582조 원)에 달하며 오픈AI 외 일반 기업 수요가 탄탄함을 보여줬다. 아마존웹서비스(AWS)28% 성장한 376억 달러(55조 원)를 기록해 15분기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 수요는 공급 능력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 불어난 268억 달러(39조 원)를 기록했으나, CAPEX를 기존 1150억∼1350억 달러(170~200조 원)에서 1250억∼1450억 달러(185~215조 원)로 재차 상향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내렸다.

삼성·SK하이닉스, AI 빅테크 '5년 계약' 러시


빅테크의 인프라 확충 경쟁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직접적인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D5년 단위 장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제안하고 있다. 공급 부족이 극심해지자 물량 선점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D램 물량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2026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전년 대비 71% 성장한 577억 달러(8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초낙관적 관점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메모리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최대치인 5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SK하이닉스는 이미 1분기 영업이익률 72%를 달성해 엔비디아도 제쳤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낙관·중립·비관 세 갈래


완충 요인도 살펴야 한다.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AI 투자 급증으로 전년 대비 95% 줄어든 12억 달러(17800억 원)에 그쳤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 4사가 2026년 투자 재원의 일부를 채권 발행으로 충당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낙관 시나리오는 클라우드 수익화 가속으로 CAPEX 대비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이고, 비관 시나리오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차입 비용이 커져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꺾이는 것이다.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지표는 세 가지다. ①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증가율 대비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격차가 좁혀지는지 ②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HBM 단가·가동률 ③ S&P500 정보기술(IT) 섹터 주가수익비율(PER) 밴드다. AI 투자가 수익으로 귀결되는 첫 번째 순환이 완성됐다면, 이제 남은 물음은 하나다. 그 순환이 얼마나 빨리 두 번째를 만들어 내느냐이다.그 답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 통계에 가장 먼저 나타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