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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커뮤니티 전성시대”…건설사,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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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커뮤니티 전성시대”…건설사,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최근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주거 편의성과 자부심을 높여줄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 투시도. 사진=두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주거 편의성과 자부심을 높여줄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 투시도. 사진=두산건설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단지 외관뿐 아니라 수요자들의 주거 편의성과 자부심을 높여줄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고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천편일률적인 커뮤니티 시설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힘쓰고 있다.
수요자들의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각종 지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부동산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선호 주거 공간 유형 조사에서 △‘관리비가 다소 비싸도 커뮤니티 시설 등 부대 서비스가 많은 집’(53%) △‘부대 서비스가 없어도 관리비가 저렴한 집’(47%)으로 나타나 관리비가 비싸도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한 주택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이사 시 단지 내 설치 희망 시설’ 조사에서는 △피트니스 센터·헬스장(68%) △사우나·찜질방(39%) △GX룸·강습시설(32%) △주민 카페(27%)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26%) △물리치료·마사지실(22%)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커뮤니티 시설들의 조성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 단지가 최근 청약 시장에서 흥행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울산에서 분양에 나선 ‘라엘에스’는 3년여 만에 최다 청약 통장(5389건)이 접수되며 1순위 경쟁률 7.72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곳은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시네마 등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공급됐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23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1순위 경쟁률 31.42대 1을 기록했다. 이곳 역시 사우나, 테라스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 조성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은 바 있다.

올해 공급에 나서는 커뮤니티 시설 특화 단지에도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지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다양하고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일원에서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을 24일 오픈, 28일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098가구 규모다. 이곳은 대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북카페, 독서실, 어린이집, 경로당과 티하우스는 물론 온탕, 냉탕 시설을 갖춘 사우나 시설이 조성되며 게스트하우스 등의 특별한 원스톱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홍은제13구역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지난 24일 오픈,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동 총 82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84㎡ 4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G·X룸,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작은 도서관, 골프연습장과 더불어 다목적실을 설계했다.

DL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면적 59~98㎡ 총 458가구 규모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피트니스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독서실, 주민카페, 샤워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