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천 고속화 완료, 83년 만에 전 구간 250㎞/h 운행
이미지 확대보기국가철도공단이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북영천(73.3㎞) 고속화 공사를 완료하고 개통했다. 1942년 중앙선 단선 개통 이후 83년 만에 전 구간 고속화가 이뤄졌다.
중앙선은 수도권과 영남 내륙을 잇는 주요 철도 노선이다. 그동안 단선과 낮은 운행 속도로 경쟁력이 떨어졌지만, 이번 개통으로 고속철도망에 편입됐다. 공단은 2026년 하반기부터 중앙선 운행 실적을 분석해 추가 증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4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안동~영천 구간의 KTX-이음 운행속도가 기존 시속 150㎞에서 250㎞로 높아졌다. 이번 개통으로 기존 청량리~안동 구간까지만 운행하던 열차가 부전까지 운행 범위를 확대한다. 청량리~부전 전 구간 이동 시간은 3시간 40분대로 단축된다. 승용차 이용 대비 60분, 시외버스 대비 140분 이상 빨라진다.
운행 횟수도 하루 6회에서 18회로 3배 늘어난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좁아지면서 지역주민의 철도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14년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4조4189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공단은 개통 시기를 세분화해 단계별 개통을 추진해왔다. 도담~쌍용 구간은 2020년 12월, 쌍용~안동 구간은 2021년 12월에 각각 개통됐다. 이번 안동~북영천 구간 개통으로 전 구간 고속화가 완성됐다.
공사 기간 중 산악 지형을 통과하는 터널 구간이 많아 난공사로 꼽혔다. 전체 구간의 40% 이상이 터널로 이뤄져 있으며, 일부 구간은 지질 조사와 보강 작업에만 1년 이상 걸렸다.
공단은 신호설비를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레벨1(KTCS-1)'로 단계별 시공했다. KTCS-1은 열차 위치와 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안동~북영천 구간을 고속화하면서 선로용량도 하루 171회에서 189회로 늘렸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등 고속철도 운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개통으로 안동·영주·예천 등 경북 내륙 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청량리~안동 구간 소요 시간이 기존 3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대로 줄어든다.
안동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도권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내륙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부산항까지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기장군과 경북 내륙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부전~안동 구간 소요 시간이 1시간 10분대로 단축되면서 출퇴근과 통학이 가능한 거리가 됐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중앙선 전 구간의 속도 향상과 내륙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성해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보다 빠르고 안전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