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스테이션3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서초구 광진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지난 4월 평균 전셋값은 작년 같은 기간인 5억589만원에서 5억2655만원으로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개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상승한 가운데 강남구가 작년 4월 7억2167만원에서 올해 4월 8억9553만원으로 1억7386만원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초구 1억7501만원(7억5683만원→9억3184만원), 광진구 1억4565만원(5억4089만원→6억8654만원), 송파구 1억76만원(5억7995만원→6억8071만원) 순으로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7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892건)과 비교해 4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연립·다세대 전세 기피 현상이 장기화하고 아파트 전세 매물이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이에 따라 갱신 계약을 하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나다 보니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립, 다세대 전세 사기 여파로 아파트가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넘어가면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