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방 분양 비중 감소세 '뚜렷'...지난해, 2010년 이후 최저 기록

글로벌이코노믹

지방 분양 비중 감소세 '뚜렷'...지난해, 2010년 이후 최저 기록

지난해 지방 아파트 공급 비중 47.2%
올해도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
건설사, 시장 침체에 지방 사업 계획 미뤄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물량은 7만5668가구로 전국 16만373가구의 47.2%에 불과했다. 지방 미분양 단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물량은 7만5668가구로 전국 16만373가구의 47.2%에 불과했다. 지방 미분양 단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분양 물량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이 수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연도별 분양물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물량은 7만5668가구로 전국 16만373가구의 4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45.7%)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방 분양 비중은 한때 70%를 웃돌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 2011년에 전체 분양한 17만7822가구 가운데 지방 물량이 70%에 해당하는 12만4467가구였다. 2012년에도 18만7683가구 가운데 13만5644가구(72.3%)가 지방에 공급됐다.

이후 2013년 58.0%, 2014년 65.5%, 2015년 49.8%, 2016년 52.8%, 2017년 52.7%, 2018년 51.9%, 2019년 48.1%, 2020년 50.4%, 2021년 56.8%, 2022년 60.5% 등으로 이전보다는 줄었으나 대부분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48.8%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는 47.2%로 더 줄었다.

올해 지방 분양 비중 역시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조사 기준 25개 주요 시공사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59%, 지방 41%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방 분양 비중 감소 이유로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던 반면 지방은 수년간 시장 침체가 지속된 점을 꼽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지방의 경우 이미 계획했던 사업도 미루는 분위기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 2월 분양도 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공급량이 2배 늘어나지만 지방은 3분의 1 수준"이라며 "지방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