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동원건설산업, 신용등급 하락…손실 누적으로 재무구조 악화

글로벌이코노믹

동원건설산업, 신용등급 하락…손실 누적으로 재무구조 악화

한기평, BBB/부정적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한기평 “재무안정성 회복에 다소 시일 걸릴 것”
작년 말 부채비율 360.9%…차입금의존도 40.9%
동원건설산업 CI. 사진=동원건설산업이미지 확대보기
동원건설산업 CI. 사진=동원건설산업
동원건설산업이 손실 누적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에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동원건설산업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손실 누적 등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고 재무안정성 회복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분석 결과 동원건설산업은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3년 이전 수행한 물류센터 등의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수주잔고 전반에 걸쳐 원가부담이 상승하며 지난 2022년과 2023년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624억원으로 2021년 말 1036억원 대비 크게 저하됐다.

지난 2023년 준공한 지오앤에스 용인물류센터, 영종 미단시티 공동주택, 부천옥길지식산업센터 등에서의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며 2024년 말 기준 관련된 공사미수금 잔액은 1237억원이다.

준공 프로젝트에서의 운전자본 누적과 신규 프로젝트 등의 기성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며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433억원 증가한 105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완충력 감소, 현금흐름 약화로 인한 차입부담 확대로 지난 2024년 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60.9%, 40.9%를 기록하는 등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익창출력도 약화됐다.

동원건설산업은 지난해 매출이 신규 수주 축소와 기존 수주 물량의 소진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한 3714억원에 그쳤다.

한기평은 동원건설산업의 재무안정성 회복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은 “신규 착공 프로젝트의 기성 등을 통한 외형 회복과 함께 주요 손실 공사 마무리 이후 안정화된 원가율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 창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높아진 원자재·인건비 부담 등을 감안 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