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31조6833억 수주...삼성물산 7조828억 1위 '독주'
현대건설 5조5357억·포스코이앤씨 5조302억...2.3위 '3강 체제'
하반기 성수·압구정·여의도 등 시공사 선정..사업성 좋아 경쟁 치열 전망
현대건설 5조5357억·포스코이앤씨 5조302억...2.3위 '3강 체제'
하반기 성수·압구정·여의도 등 시공사 선정..사업성 좋아 경쟁 치열 전망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 가면서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1조683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총 수주액 27조8700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17조6487억원(55.7%)을 기록하며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5조5357억원, 포스코이앤씨가 5조30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2, 3위에 올랐다.
다만 현대건설은 대어급으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2조7488억원)과 장위15구역(1조4663억원)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으로 두 사업을 모두 확보하면 삼성물산과의 격차를 좁히고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중대재해로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 밖에 △GS건설 4조1650억원 △롯데건설 2조929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조8270억원 △DL이앤씨 2조6790억원 △대우건설 1조1120억원 △SK에코플랜트 3040억원 등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10대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일찌감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동안 사업성과 상징성을 지닌 성수동 일대를 포함해 압구정, 성동, 여의도 등 주요 사업지에서 사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강변 정비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불리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입찰 공고 후 오는 12월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예정인 성수2지구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교아파트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대교아파트 조합은 다음달까지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중 관리처분인가 획득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사업성이 좋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사업지가 많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사업성과 상징성을 지닌 성수동 일대를 포함해 압구정, 성동, 여의도 등 주요 사업지에서 사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사업성과 상징성을 갖춘 만큼 건설사들의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