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5구역, 3차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1·2차 입찰,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해 유찰
조합 “정관상 3차 입찰까지 하게 돼 있어”
“다른 건설사에 기회”…10일 현장설명회
1·2차 입찰,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해 유찰
조합 “정관상 3차 입찰까지 하게 돼 있어”
“다른 건설사에 기회”…10일 현장설명회

장위15구역은 현대건설이 1·2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곳이지만 조합은 다른 건설사의 진입도 열어 놨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5구역 조합은 전일 3차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장위15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33-42번지 18만7669㎡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37개동 331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1조4662억원에 달한다.
1차 입찰의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이 참석했고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제일건설, 호반건설 등이 모습을 보였으나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정비업계에서는 장위15구역 조합이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도시정비법상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가 시공권을 따낸 정비사업 42곳 중 90%(38곳)가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시공계약이 체결됐고 하반기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2구역 사업마저도 삼성물산의 입찰 포기 이후 조합과 현대건설의 수의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장위15구역의 3차 시공사 입찰은 이례적인 사례인 셈이다.
조합은 오래된 정관 탓에 3차 입찰을 열었다면서도 다른 건설사들의 참여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와 접촉하거나 하는 것은 없다”며 “‘입찰을 세 번 열었음에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추진한다’는 오래 전에 만든 정관이 현재도 유지되고 있어 정도(正道)의 길을 가기 위해 3차 입찰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입찰 공고를 냈으니 (다른 건설사에게도) 기회를 또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입찰의 현장 설명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27일이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