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들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총 11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16명이 사망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개선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사망자를 건설사별로 보면 대우건설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19명, HDC현대산업개발 18명, 현대엔지니어링 14명, 포스코이앤씨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에만 6명이 목숨을 잃어, 상반기 영업이익(2143억원)을 기준으로 추정한 과징금 규모가 1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와 올해에만 9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만큼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소 30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고 사망자 수)은 0.39명으로, 일본(0.12명), 독일(0.11명), 영국(0.03명)을 크게 웃돌았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