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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컨슈머리포트 평가 사상 첫 톱10 진입...현대차는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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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컨슈머리포트 평가 사상 첫 톱10 진입...현대차는 8위

신뢰성 개선 힘입어 18위→10위 급등…사이버트럭만 평균 이하 평가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영향력 있는 연례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10권에 진입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에 머물렀던 테슬라는 이번에 처음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브랜드 위상이 크게 올라섰음을 입증했다.

4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026년 ‘컨슈머리포트 브랜드 리포트 카드’ 순위에서 테슬라는 30개가 넘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전년도 18위에서 10위로 8계단 상승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 단체로 자동차, 가전제품, 전자기기, 식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순위를 발표한다.

이번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는 컨슈머리포트의 자체 시험 결과와 함께 차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신뢰성, 안전성,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 등을 종합해 산정됐다.
다만 해당 설문은 브랜드나 모델에 대한 전반적인 대중 여론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순수하게 고객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평가다.

앞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의 극우 반(反)이민 정당인 AfD를 비롯한 세계 각국 극우 정치인과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후 소비자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시험 부문 수석 디렉터인 제이크 피셔는 테슬라의 순위 상승이 차량의 신뢰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자주 단행하는 대규모 디자인 변경과 달리, 테슬라는 다수의 차종에서 큰 외형 변화를 주지 않은 점이 품질 안정성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대신 원격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수시로 개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테슬라의 파워트레인 신뢰성이 전기차(EV) 가운데서도 여전히 두드러진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테슬라의 신형 모델인 사이버트럭은 유일하게 평균 이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2026년 종합 브랜드 순위 1위는 스바루가 차지했다. 그 뒤를 BMW, 포르셰, 혼다 및 토요타가 상위 5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8위를 기록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이 올해 17계단 상승해 7위에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아우디는 전년 대비 10계단 하락한 16위로 낙폭이 가장 컸다.

컨슈머리포트는 전통적인 미국 완성차 업체, 특히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아시아 경쟁사들에 비해 신뢰성 측면에서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