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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역대급 한파…“공급 많은데 수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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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역대급 한파…“공급 많은데 수요 둔화”

3분기 거래량 520건, 거래금액 2089억원
최근 5년 중 최저치…면적당 가격은 올라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 기대하기 어렵다”
부동산플래닛은 2025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202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진한 지표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 추이. 사진=부동산플래닛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플래닛은 2025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202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진한 지표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 추이. 사진=부동산플래닛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 시장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에 비해 40% 가량이나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은 2025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202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진한 지표다. 직전 분기(814건, 3492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6.1%, 거래금액은 40.2% 감소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각각 47.3%, 53.5% 줄었다.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의 88.1%, 거래금액의 90.1%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매매된 지식산업센터는 총 458건, 1883억원으로 전분기(725건, 3231억원) 대비 각각 36.8%, 41.7% 감소했다. 전년 동기(882건, 4095억원)와 비교했을 때도 거래량은 48.1%, 거래금액은 54.0% 줄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비수도권 시장도 2분기(89건, 260억원) 대비 거래량은 30.3% 감소한 62건, 거래금액은 20.8% 줄어든 206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동기(105건, 397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41.0%, 거래금액은 48.2%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1619만원에서 1679만원으로,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1165만원에서 1261만원으로 오르며 전분기 대비 각각 3.7%, 8.2% 증가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올해 2분기 150건에서 142건으로 5.3%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111억원에서 12.8% 줄어든 9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4건, 1608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0.4%, 거래금액은 39.7% 하락한 셈이다.

전국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자치구는 금천구(47건)였으며 영등포구 27건, 송파구 25건, 구로구 16건, 성동구 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기준에서도 금천구가 236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영등포구(199억원), 송파구(191억원), 성동구(120억원) 등이 잇따랐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2515만원으로 직전 분기(2373만원) 대비 6.0%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낙폭은 더 컸다. 3분기 거래규모는 총 279건, 855억원으로 직전 분기(512건, 1948억원) 대비 각각 45.5%, 56.1% 적었다. 지난해 동기(609건, 2290억원)와 비교해보면 거래량은 54.2%, 거래금액은 62.7%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부담 완화와 업종별 업황 회복이 병행돼야 하지만 현재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