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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레미콘 공장 자리에 에어컨 1800대 대신 한강 물이 냉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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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레미콘 공장 자리에 에어컨 1800대 대신 한강 물이 냉방한다"

수자원공사·삼표그룹, 성수동 복합시설 수열에너지 협약
에너지 35% 절감·2030년 원전 1기 규모 목표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왼쪽과) 강철호 에스피성수PFV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표그룹 본사에서 서울 성수동 복합시설 수열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왼쪽과) 강철호 에스피성수PFV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표그룹 본사에서 서울 성수동 복합시설 수열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복합시설로 바뀐다. 건물의 냉난방은 한강 수도관을 타고 온 물이 담당한다. 에어컨 1800대가 할 일을 수열에너지가 대신하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표그룹 본사에서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성수동 복합시설 수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인근 일산광역상수도 관로를 통과하는 원수 3만 톤/일을 활용해 1800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기존 냉난방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약 35% 줄일 수 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엔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해 냉난방에 쓰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실외기도 냉각탑도 필요 없다. 기존 광역상수도 관로가 열원으로 쓰인다.

수자원공사가 처음 이를 상업시설에 적용한 건 2014년이다. 롯데월드타워에 3000RT를 공급하며 에너지 소비를 32.6% 줄이는 효과를 냈다. 지난해 7월엔 서울 삼성동 코엑스·트레이드타워·아셈타워에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인 7000RT를 공급하는 착공식을 열었다. 이어 현대차 GBC·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잠실종합운동장까지 총 1만8660RT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성수동 1800RT는 서북부 도심 첫 사례다.

수자원공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국 28만4000RT다. 이를 발전설비로 환산하면 약 1GW, 원전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무역센터 7000RT의 40배다.

여름에 이용자가 체감하는 변화는 간단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그 냉방이 수도관 물에서 온다. 실외기 열기가 없고, 도심 열섬도 줄어든다. 에너지 비용이 35% 낮아진 빌딩에서 일하거나 쇼핑하는 구조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대형 복합시설 중심으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